"APEC 계기 관세협상 타결 갈 길 멀어"...안보 분야도 미지수

"APEC 계기 관세협상 타결 갈 길 멀어"...안보 분야도 미지수

2025.10.24.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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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김정관, 관세협상 후속 협의 마치고 귀국
"일부 진전…핵심 쟁점서 양국 입장 팽팽히 대립"
APEC 계기 협상 타결 가능성에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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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범 정책실장이 미국에서 추가 관세협의를 마치고 돌아와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APEC을 계기로 합의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무박 3일' 일정으로 미국에서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의 '진전'을 언급하면서도 핵심 쟁점에서는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때까지 협상이 타결되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고 하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인데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 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을 하겠습니다.]

협상단은 양국 간 이견이 표출된 지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세율 인하를 대가로 우리 측이 약속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현금 직접 투자 비율이 우선 쟁점으로 거론됩니다.

미 측은 상당 부분 현금 투자를 압박하는 반면, 우리 측은 직접 투자 비중을 낮추고, 자금 조달 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고수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고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관세 협상을 매듭짓지 못할 경우, 원자력 협정 개정과 국방비 증액 등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안보 협상 결과도 한미 회담 때 도출되긴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미 측이 관세와 안보 협상 결과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걸 선호한다는 건데, 안보를 고리로 통상 분야를 압박하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시간에 쫓겨 국익을 훼손하진 않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어서, 자칫 관세협상 장기화로 한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윤다솔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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