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초국가 범죄가 국민 삶 파괴"...정부, 특별대응본부 설치

[앵커]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스캠'으로 불리는 국제 사기 범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범정부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초국가 범죄에 강력히 대처하라는 지시에, 정부는 특별대응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스캠'과 마약, 사이버 도박 등 3대 국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캄보디아 사태를 통해 드러난 국제 범죄의 민낯을 그만큼 심각하게 본 겁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첫 관련 범죄 대책회의에는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 책임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초국가적 범죄 사건들이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송환 사건에서 보듯 초국가적 범죄 사건들이 국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고, 이를 방치하면 사회적 비용이 급속히 증가할 거라며….]

정부는 이에 따라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고, '초국가범죄 특별대응본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국민을 노린 사기 범죄를 우려하며, 비상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외교부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하여튼 근본적으로 생각을 좀 달리 해야 하지 않을까….]

캄보디아 내 각종 스캠 범죄에 연루된 우리 국민은 아직도 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

이를 근절하기 위해선 캄보디아뿐 아니라 인접한 베트남,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