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시간·노력 필요...합리적 결과 이를 것"

"관세 협상 시간·노력 필요...합리적 결과 이를 것"

2025.10.2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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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합리적인 결과에 이를 거라고 강조했는데, 시간에 쫓겨 국익을 훼손하는 결정을 하진 않겠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미 간 최대 현안인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국 측이 '3,500억 달러' 전액을 '달러 현금'으로 투자하라는 요구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남은 쟁점이 여전히 만만찮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하 대가로 우리가 약속한 대미 투자 중 '현금 비율'과 '수익 배분 방식'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내지 않으면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단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마피아식 갈취' 같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이성과 상식'이란 단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결국은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동맹이고 상식과 이성을 가진 존재들이니까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국익을 해치지 않는 결론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의 '과도기적 단계'로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재차 밝혔습니다.

가능성은 작지만, 경주 APEC을 계기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면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이번 APEC 계기에 혹여라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선, 중요한 미국과의 동맹 관계로 인해 다소 까다롭지만, 그렇다고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CNN과의 인터뷰는 북한이 유엔의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사한 날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최종 승인했을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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