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의자' 앉은 김건희?...경회루·근정전 출입 질타

'왕의 의자' 앉은 김건희?...경회루·근정전 출입 질타

2025.10.22.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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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문석, 김건희 경복궁 비공개 방문 의혹 제기
"신발로 경회루 누벼…명백한 국보훼손"
"국보인 경회루·근정전, 민간인 출입 엄격 제한"
뒤늦게 "이배용이 착석 권유했다"…증인 추가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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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2년 전 휴궁일에 비공개로 경복궁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왕의 의자'인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것으로 드러나 문화재 사적 유용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국정감사장 증인석에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세운 뒤,

김건희 씨 관련 자료 하나를 띄웁니다.

지난 2023년, 당시 영부인이던 김 씨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경복궁 경회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사진입니다.

양 의원은 신발을 신고 경회루를 누빈 건 명백한 '국보 훼손'이라고 질타했고, 곧이어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자에는 왜 앉았어요? 김건희가 왜 용상에 앉았느냐고, 근정전에서.]

김 씨가 '왕의 의자'로, 일반인 접근이 엄격히 제한되는 근정전 어좌에 앉았단 의혹과 함께 그 배경을 캐물은 겁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가 앉으라고 그랬느냐고요! 국보에! 일개 아녀자가!]

당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김 씨를 보좌했던 정용석 사장은 말을 흐렸는데,

[정용석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 저도, 정확하게 앉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민주당 의원들의 화를 돋우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김교흥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몇 분 앉아 있는지는 지금도 선연할 텐데.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민 중에 그 누구도 그 용상에 앉아본 사람이 없어요.]

[조계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상이 뭐 누구 소파입니까? 김건희가 스스로 올라갔어요? 슬리퍼 짝짝 신고?]

논란이 확산하자 국가유산청은 김 씨가 휴궁일에 경복궁에 2시간 동안 머물고, 근정전 의자에까지 앉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복궁 방문 자체는 국빈 방문 전 사전 답사였지만,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 없었단 말도 덧붙였습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 모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용석 사장은 뒤늦게,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권유가 있었던 거로 기억한다는 자료를 냈고,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며 파상공세를 예고했습니다.

김 씨가 덕수궁과 창덕궁을 비공개 방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인데, '궁궐 사적 유용 논란'의 범위가 확산할수록 국민의 부끄러움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윤다솔
사진 출처: 유튜브 주기자라이브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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