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D-9...한·미·중·일 정상 한 자리에

경주 APEC D-9...한·미·중·일 정상 한 자리에

2025.10.22.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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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에 나선 미국과 한·중·일 정상이 모두 모일 경주는 올해 최대 외교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정상이 같은 시기 우리나라를 찾는 건 2012년,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각각 관세와 희토류를 무기로 무역 전장에 선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담판의 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의 번영을 위한 가칭 '경주 선언'의 내용과 채택 여부도 이들의 샅바 싸움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건 의장국인 우리에게도 숙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3천5백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을 국익에 맞게 타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19일) : 방미 전보다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외교에선 사드 배치와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며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게 과제입니다.

지난달 톈안먼 망루에서 연출된 북·중·러 3자 연대 우려를 불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13일) :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지를 보여주고 지지를 확보할 기회로도 활용하겠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경주를 찾게 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과거 '여자 아베'라는 별칭을 낳았던 극우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막 시작한 한일 셔틀외교가 또다시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렇게 경주에서 논의될 무역 질서와 안보 지형을 주시하며 북미대화 주판알을 두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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