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딸 결혼식 해명하다 '눈물'..."이순신이냐" 비판

최민희, 딸 결혼식 해명하다 '눈물'..."이순신이냐" 비판

2025.10.21.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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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최민희 위원장 자녀의 결혼식이 이틀 연속 논란이 됐습니다.

국정감사 기간 피감 기관을 상대로 축의금이나 화환을 받은 것이 '이해 충돌'이라는 지적인데, 최 위원장은 직접 청첩장을 준 적은 없다면서 눈물로 해명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의 결혼식,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넘어 피감기관들 화환도 줄을 이었습니다.

사흘 뒤 국정감사장에서는 그 결혼식에 참석했는지, 화환은 보냈는지, 피감기관에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축의금 냈어요?)
"냈습니다."

(이상중 KISA 원장님 축의금 내셨습니까?)
"저는 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해 충돌'이자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이틀 연속 질타했는데,

특히 '양자역학 공부에 매진하느라 결혼식에 관여하지 못했다'는 최 위원장 해명을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누가 보면 이순신 장군인 줄 알겠어요, 공무 하느라고 자식 일을 못 챙겼다고 할 정도로. 제가 볼 때는 그냥 욕먹을 각오를 한 것 같아요.]

최 위원장은 내밀한 가정사 때문에 딸과 결혼을 의논할 수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는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도 붉혔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 (딸이)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요.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다만,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직접 전달한 적은 없고, 자신의 계좌번호를 알려줬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할 수 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으르렁거리던 여야는 통신 3사 해킹사태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고가 반복됐는데 정부 대책은 여전히 미온적, 소극적이라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십조의 매출을 기록하는 통신사에 이런 몇백만 원의 과태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까….]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정부가 AI·과학기술 발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디지털 보안에 대해서 너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욕설 문자와 위원장 자녀 결혼식 논란으로 여야 대치의 정점을 찍은 과방위는 하루를 쉬고, 목요일 공영방송 3사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이어갑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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