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하루 만에 성사됐던 '판문점 번개'...아직 열흘 남았다?

'트윗' 하루 만에 성사됐던 '판문점 번개'...아직 열흘 남았다?

2025.10.19.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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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이제 열흘 남짓 남았지만 트럼프와 김정은, 북미 정상 간의 회동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각에선 과거 '판문점 회동'과 같은 깜짝 만남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9년 6월) : 각하께서 한 발자국 넘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2019년 6월) : 좋은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이곳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쁘고 아주 긍정적입니다.]

2019년 6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 회동은 전격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계기로 SNS를 통해 제안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하며 이튿날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트럼프의 '트윗'부터 군사분계선 위의 '악수'까지 단 32시간이 걸렸습니다.

경주 APEC까진 아직 '열흘' 가량이 남은 만큼, 다시 한 번 '판문점 번개'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꺾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지난 14일) : APEC 계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길 강력히 희망합니다.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 양측의 최근 메시지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합니다.

백악관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앞선 김 위원장 제안에 대해 화답한 거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조선중앙TV (9월 22일 김정은 연설) :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동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판문점 번개'가 다시 한 번 성사될지, 아니면 '희망 사항'으로만 남게 될지는 경주 APEC까지 남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은옥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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