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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세부안'을 둘러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들과 주무 부처 관계자들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협상 타결의 중요한 계기가 될 거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 연휴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에 대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통상 대책회의가 열린 겁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이른바 '3실장' 모두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4일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고 온 김정관 장관의 방미 결과를 우선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6일) :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고, 시나리오별 협상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우리 제품에 매기는 상호 관세율과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 재원을, 모두 현금으로 조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대출과 보증을 염두에 두고 지난 7월 말 우리 측이 제시한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화 보유고의 84%에 달하는 거액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2일, 영국 로이터 인터뷰) :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송금,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다시 IMF를 맞게 됩니다.]
최근 미국에 급파됐던 김정관 장관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우리 측 수정안과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미국 측에 역제안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현금 투자 비중을 높이려면, 미리 정한 환율로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단 조건을 단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미국 현지 시각 지난달 24일) :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필요조건이죠. 그게 안 되면 우리나라에 미칠, 대통령께서 외환 위기 말씀도 하시고 그랬지만 미칠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YTN에,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은 아직 오지 않았고,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도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만큼, 대통령실은 국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원칙 아래 최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데 힘을 쏟으려는 분위기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광현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 : 박유동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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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세부안'을 둘러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들과 주무 부처 관계자들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협상 타결의 중요한 계기가 될 거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 연휴 마지막 날, 용산 대통령실에 대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통상 대책회의가 열린 겁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이른바 '3실장' 모두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4일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고 온 김정관 장관의 방미 결과를 우선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6일) :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미국 측의 '무리한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고, 시나리오별 협상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우리 제품에 매기는 상호 관세율과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 재원을, 모두 현금으로 조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대출과 보증을 염두에 두고 지난 7월 말 우리 측이 제시한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화 보유고의 84%에 달하는 거액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2일, 영국 로이터 인터뷰) :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송금,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다시 IMF를 맞게 됩니다.]
최근 미국에 급파됐던 김정관 장관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우리 측 수정안과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미국 측에 역제안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현금 투자 비중을 높이려면, 미리 정한 환율로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단 조건을 단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미국 현지 시각 지난달 24일) :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필요조건이죠. 그게 안 되면 우리나라에 미칠, 대통령께서 외환 위기 말씀도 하시고 그랬지만 미칠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YTN에,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은 아직 오지 않았고,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도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만큼, 대통령실은 국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원칙 아래 최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는 데 힘을 쏟으려는 분위기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광현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 : 박유동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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