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추석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구치소서 추석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2025.10.07.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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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한연희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추석은 대통령실에서 명절 메시지를 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올해는 각자 부감된 구치소에서 명절을 보냈습니다. 소회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좀 안타깝고 보기도 딱하죠. 국민들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유가 어찌됐든 간에 지금 나라가 그것으로 인해서 탄핵의 소용돌이 열풍을 겪었고 조기 대선을 겪어서 지금까지 왔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성찰하고 자중하는 모습으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기를 제가 바라고요. 이 부분에는 별도의 소회를 밝히기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나마 제가 볼 때는 별도의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 없이 지나가는 것만 해도 다행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김건희 씨가 구치소에서 추석 메시지를 내기도 했었는데 이게 지지층 결집에 도움을 준다거나 이런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진]
극수의 강성지지층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메시지를 보면 본인이 힘들고 어렵지만 여러분 응원 덕분에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 얘기는 나는 죄가 없고 억울하지만 꾹꾹 눌러참고 견뎌내겠다, 마치 이런 메시지를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구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이런 비판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까 참고로 대통령 부부가 각각 따로 추석 연휴를 구치소에서 보내고 있는데 제가 한번 참고로 봤어요. 추석 음식이 특혜가 없이 일반인들이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그래서 한번 살펴봤더니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서울구치소 점심 메뉴가 보니까 유부우동국, 그다음에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 이렇더라고요. 그다음에 서울남부구치소에 있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점심 때 메뉴가 청국장, 달걀 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 그렇더라고요. 요즘 구치소 메뉴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다면 대통령이나 영부인 입장에서 구치소에서 상당히 뼈를 깎는 자기성찰, 이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게 전략적으로 좋을 텐데 자꾸 이렇게 엉뚱한 옥중 메시지를 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추석 때도 마음이 불편하죠, 두 사람에 대해서.

[앵커]
그런데 어제 장동혁 대표는 한 뉴스 인터뷰에 나와서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면회를 간다, 안 간다 뚜렷한 입장은 없었지만 지금 과거와의 단절에 대해서는 지금은 단절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청래]
지금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 내부 혁신도 해야 되고요. 국민들께 뭔가 미래지향적인 민생의제나 이런 이슈들을 제기해야 되고 고민해야 될 그런 시점인 것은 맞스비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특검몰이를 하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몇 개월째 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도 실종돼버렸고 국회도 실종돼버렸고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게 다른 선택을 할 경우에 민주당의 정치공세나 민주당이 쳐놓은 가이드라인에 말려드는 결과를 낳을 수가 있거든요. 어찌됐든 국민의힘도 지지층이 있는, 대선에서 41% 이상을 받았던 정당이고요. 그 입장에서는 지금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몰이, 권력독주가 국민의 피로도 증가나 국민의 외면을 받을 때까지, 혹은 그들이 자성할 때까지는 계속 판을 몰려 가면서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 시점에서 과거와 단절하겠다, 말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는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 고충을 장동혁 대표가 말씀하셨다고 보고요.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고 그치지 않는 소낙비는 없으니까 아마 제가 볼 때 연말연초쯤 적절한 시점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혁신의 동력을 되살리고 국민들에게 다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계기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얘기도 저희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휴 직전에 경찰에 체포됐다 이틀 만에 풀려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방송에 나와서 이런 말을 했는데 요약을 하자면 부당하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이 사안이 대통령실까지 보고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말까지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순전히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주장이죠, 정치적 주장인데 제가 역대 대통령들을 연구해본 바에 의하면 최소 대통령이 특정인에 대해서 예를 들면 어떤 시점에서 구속하시오, 수갑까지 채우시오라고 하는 발언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법치대로, 원칙대로 하십시오 하면 대충 그 기류를 파악해서 나머지 실무선에서 알아서 하는 건데 지금 발언들을 보면 이진숙 위원장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인데 다 추상적이에요. 본인들의 생각인 겁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언론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본인이 나중에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다 정치적인 입장과 정치적인 논리로 지금 대응하고 있다라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진숙 위원장이 방통위원장 될 때부터 그다음에 청문회를 할 때부터 이후 행보를 보면 철저하게 정치적이고 철저하게 편향성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주장하는 것, 모르겠습니다. 일부 극소수의 강성 지지층으로 본인이 출마하려고 하는 대구 지역의 극소수 민심 여론은 조금 부응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국민정서에는 부합되지 않는다. 그리고 경찰이 6차례나 소환 출석 요구를 했는데 다 거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불응한 일은 해명을 하고 변명을 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의 논리나 주장이나 이런 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극히 부족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조청래]
민주당이 자꾸 정치적 체급을 키워줘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애초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시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고, 본인은 정치적 행보에 대한 것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니까 뭐라고 얘기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역대 민주당 인사들이 정치적 스타들을 한두 명 키워냈습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도 민주당 쪽에서 키워냈고요. 대표적인 분이 추미애 법사위원장 같은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도 자기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겁니다. 왜 긴급 구속을 했느냐. 지금 이진숙 위원장이 반박하는 게 논리가 두 가지예요. 6차례 소환했다고 했는데 그중에서 우편으로 받은 건 날짜가 지나서 받았고, 등기는 오지도 않았고 또 한 번만 한 게 아니라 앞의 두 번도 했다는 것 아닙니까? 체포영장 6차례 안 와서. 사실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요. 공소시효 때문에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맞춰서 12월 2일, 3일이면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했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직위를 이용해서 법을 어겼을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10년이니까 그것도 맞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경찰이 무엇보다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고 도주 우려도 없고 그리고 유튜브라든가 방송출연 등등 SNS를 통해서 이미 소명되어 있는 그런 추가 수사가 필요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긴급체포까지 갔느냐. 이거는 분명히 잘못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진숙 위원장이 이것을 조목조목 짚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 내용을 국민들이 평이하게 알기 쉬운 내용은 아니잖아요. 이건 정치적 공방으로 가는 것이고. 아무튼 체급은 민주당이 키워주고 있으니까 이진숙 전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더 남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

[앵커]
민주당이 오히려 체급을 키워준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고요. 저희가 마지막으로 짧게 조국혁신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사면 이후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조국 비대위원장이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있거든요. 같은 생각하십니까?

[최진]
그런 것 같아요. 진보 진영 사람들, 심지어 조국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도 아마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조국의 시간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초기에 본인의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지 지금 지지를 하든 말든 조국 대표가 너무 과도하게 부상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조국 대표 같은 경우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정치행보를 맹렬히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와중에 성비위 사건도 터지고 이런 여러 가지 논란들이 생기고 또 거기에 미온적인 대처를 했기 때문에 보수 진영 쪽에서는 지금 조국 대표가 자제했으면 좋겠다, 당분간은. 그런 의미에서 지지율이 적게 나온 것 같기 때문에 그런 민심의 흐름을 조국 전 대표도 직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청래]
우선 제가 볼 때는 조국혁신당이 방향을 잃었어요. 성비위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그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는 했는데 원래 진정한 진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진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만도 못한 상황이 돼서 파묻혔고요. 그리고 지금 비대위원장이 됐지만 독자적인 개혁 아젠다나 민생 아젠다를 제시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의 정체성이 뭔지를 잘 모르겠고 국민들도 같이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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