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공방 격화..."냉장고 아닌 머릿속 궁금" vs "허위사실 고발"

'냉부해' 공방 격화..."냉장고 아닌 머릿속 궁금" vs "허위사실 고발"

2025.10.05.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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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진숙 석방 뒤 ’검찰 개혁’ 비판 재점화
"정권과 경찰의 체포극…1년 뒤 수사권 독점"
민주, 국힘 ’대통령 48시간 의혹 제기’ 관련 고발
’이진숙 석방’ 공세에…"물고 늘어지는 건 정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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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TV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한 걸 두고 정치권 공방이 더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냉장고가 아닌 대통령 부부의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고, 민주당은, 허위사실은 즉각 고발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석방 결정 다음 날, 국민의힘의 공세 화두는 검찰개혁 문제로 옮겨붙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정권과 경찰의 '체포극'으로 규정하며, 검찰청이 해체되고 공소청에 보완 수사권까지 주어지지 않으면 1차 수사권을 독점한 경찰이 더 활개를 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많은 국민이 과연 경찰이 독점 수사권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고개를 갸웃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TV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국가 전산망 화재 수습 국면에 이뤄졌다는 대통령실의 공식입장 이후 관련 비판 수위도 더 끌어올렸습니다.

당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는데, 장동혁 대표는 '궁금한 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가 아니라 대통령 머릿속'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TV 예능에 출연해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예능 녹화 논란을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참전을 자제하던 민주당은 '고발 조치'로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야당이 제기한 이른바 '48시간 의혹'은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범죄에 이르는 허위사실 유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 석방 문제를 두고는 수위를 조절하는 등 확전을 최소화하려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제 공직자 신분이 아니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인데, 다만 석방 결정이 나왔다고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세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습니다.

[박지혜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진숙 전 위원장의 죄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철저히 수사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석방 결정 이후 여야의 공수가 뒤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예능 녹화까지 더한 야당의 '쌍끌이 공세'에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면서도 추석 밥상 민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효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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