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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를 구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되기 때문인데, 온라인에선 티켓들이 정상가의 수십 배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는데요.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에도, 정부 대응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유명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장 앞입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된 공연 티켓, 하지만 현장에서 '수상한 거래'가 이뤄집니다.
[티켓 구매자 : 이거 어떻게 떼셨어요? (스티커 제거제로요)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푯값은 15만 원가량인데, 건네는 돈은 세 배가 넘는 51만 원.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이런 거래는 공공연하게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티켓 중고거래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데, 유명 가수 콘서트의 VIP석은 정상가보다 최고 40배 넘게 팔리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 판매행위를 신고하려면, 웃돈을 받고 판 증거는 물론, 매크로 같은 부정한 방법을 썼다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해서, 예매업체가 확인해 수사까지 의뢰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3년간 공연 암표 처리 현황을 보면 전체신고 5천4백여 건 가운데 '유효신고'는 5.6%에 불과했습니다.
발권 취소 등 실질적 조치까지 이어진 건 206건에 그쳤습니다.
암표 거래를 잡아내지 못하는 데는 정부의 미흡한 대응도 한몫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뿐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업무를 하면서 암표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체부는 암표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문화강국의 위상을 깎아 먹지 않으려면 암표 거래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연 시장 건전성을 위해 정부부처는 물론, 예매처 등 플랫폼과의 협력 체계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현미
디자인 : 전휘린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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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의 콘서트 표를 구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되기 때문인데, 온라인에선 티켓들이 정상가의 수십 배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는데요.
암표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에도, 정부 대응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유명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장 앞입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된 공연 티켓, 하지만 현장에서 '수상한 거래'가 이뤄집니다.
[티켓 구매자 : 이거 어떻게 떼셨어요? (스티커 제거제로요)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푯값은 15만 원가량인데, 건네는 돈은 세 배가 넘는 51만 원.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이런 거래는 공공연하게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티켓 중고거래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데, 유명 가수 콘서트의 VIP석은 정상가보다 최고 40배 넘게 팔리기도 합니다.
이런 부정 판매행위를 신고하려면, 웃돈을 받고 판 증거는 물론, 매크로 같은 부정한 방법을 썼다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해서, 예매업체가 확인해 수사까지 의뢰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3년간 공연 암표 처리 현황을 보면 전체신고 5천4백여 건 가운데 '유효신고'는 5.6%에 불과했습니다.
발권 취소 등 실질적 조치까지 이어진 건 206건에 그쳤습니다.
암표 거래를 잡아내지 못하는 데는 정부의 미흡한 대응도 한몫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단 한 명뿐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업무를 하면서 암표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체부는 암표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문화강국의 위상을 깎아 먹지 않으려면 암표 거래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공연 시장 건전성을 위해 정부부처는 물론, 예매처 등 플랫폼과의 협력 체계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현미
디자인 : 전휘린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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