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진숙 체포, 사필귀정"...국민의힘 "국면 전환용 공작"

민주 "이진숙 체포, 사필귀정"...국민의힘 "국면 전환용 공작"

2025.10.02.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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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체포되자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이자 국면전환용 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퇴근 시간 전해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소식에 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공직자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여러 유튜브 방송에서 특정 진영을 겨냥하는 망언을 일삼은 만큼 체포는 당연하다는 겁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체포됐고 누구나 공평하게 수사를 받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 좀 안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방송 독립과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상임위원회에서 이 전 위원장과 대척점에 섰던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만시지탄이라며,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경찰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여권과 경찰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국가 전산망 화재 등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떨어지는 지지율,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 등을 추석 밥상에서 감추기 위한 국면전환용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국민들은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이재명 정권이 벌이는 야만적인 정치입니다.]

경찰이 체포 이유로 든 '출석 불응'에도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검찰청이 폐지된 것처럼, 사법부가 압박받는 것처럼, 나중엔 경찰도 용도 폐기될 거라며 체포 과정의 잘잘못을 따져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같은 MBC 출신의 김장겸·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전 위원장이 압송된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항의도 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건 법조계에서도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숨 고르기가 예상됐던 추석 황금연휴에도 정치권은 '이진숙 공방'으로 얼룩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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