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회동설'에서 '사퇴 압박'까지...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비밀 회동설'에서 '사퇴 압박'까지...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2025.09.27.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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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사법부 수장을 압박하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꺼냈습니다.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와의 '비밀 회동'에서 일종의 대선 개입을 약속했다는 주장인데,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일축했는데, 과거 '청담동 술자리' 수준의 음모론이 또 나왔다는 반응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결국, 비틀어서 대법원장의 사퇴까지 몰고 가는 이런 저열한 방식이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입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른바 '비밀 회동설' 출처로 유튜브 '열린 공감TV'가 지목돼 역풍이 불자, 민주당 지도부는 살짝 발을 뺐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처음에 거론하신 분들이 계시죠. 말씀하신 분들이 해명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전방위 대여공세에 나섰습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린 의원들에 대해 의원직 사퇴 요구는 물론 형사 고발과 함께 국회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면책특권은 거짓말 프리 패스가 아닙니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5년 8개월 만에 장외 투쟁에 나서며 대여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는 반헌법적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정청래는)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집단의 수괴입니다.]

[앵커]
여의도 밖으로 나간 국민의힘에 대해 민주당은 '장외에서 투정을 부리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줘서 고맙다'고 비꼬았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역설적이게도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입니다.]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나 대전'이 벌어진 가운데 양측의 원색적인 비난까지 오갔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송석준 의원님, 조배숙 의원님, 나경원 의원님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추미애의 법사위가 아닙니다. 어딜 겁박하는….]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가을 추'자가 아니라 '추할 추'자가 붙는 법사위가 돼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경파들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가 왜 필요한지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국회가 사법부 수장을 부르는 건 초유의 일인데,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교감도, 소통도 없이, 추미애 위원장의 제안으로 법사위 차원에서 뚝딱, 하루 만에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전에 상의는 안 됐고요. 법사위 차원에서 의결된 거로 추후 통보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국회가 대법원장을 축출하는 일은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정신 줄을 놓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첫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은 20분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대한민국'으로 33번 언급됐습니다.

[앵커]
민주당 강경파 위주로 추진되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심전심'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국민은) 국정농단,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습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입니까?]

[앵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 환심을 사기 위해 대법원장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며, 민주당 폭주는 심판을 받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삼권분립 체계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삭제) 사법부가 무너진다면 독재로 가는 길밖엔 남지 않습니다.]

[앵커]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마다하지 맙시다. AI가 가져올 변화를 인류가 재도약할 발판으로 만들어 냅시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전휘린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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