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 복귀'·'END 구상' 성과...관세 협상 숙제는 여전

'민주 한국 복귀'·'END 구상' 성과...관세 협상 숙제는 여전

2025.09.26.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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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3박 5일에 걸친 미국 방문 일정을 마쳤습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한국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이른바 'END 구상'을 천명했는데요.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습니다.

취임 직후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긴 했지만, 초청국 자격이었고 소수 주요국만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천명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을 회복하고,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이른바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도 중요 성과로 꼽힙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이미 상당히 진전됐음을 인정하면서도, 비핵화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적 접근법을 함께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면서 인공지능 발전의 부작용을 세계적 화두로 던졌고, 이탈리아·폴란드 등 4개국 정상과도 만나 인공지능, 방산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월가를 찾는 등 적극적 외자 유치에도 나섰습니다.

다만, 안갯속에 놓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이번 방문으로도 출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약식 회담이 이뤄질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끝내 불발됐습니다.

대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단 점을 설명하고, 한미 무제한 통화 스와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전하겠단 답변도 받아냈지만, 귀국행 비행기가 뜬 뒤 트럼프 대통령의 '3천500억 달러 선불' 발언은 또다시 협상의 고비를 예고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의 눈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로 쏠리고 있습니다.

2차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관세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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