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상선 3년 만에 서해 NLL 침범...군 "고의성 낮아"

북 상선 3년 만에 서해 NLL 침범...군 "고의성 낮아"

2025.09.26.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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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새벽 북한 상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남쪽으로 내려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북한 선박이 NLL을 침범한 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인데 군은 현재로썬 의도적인 침범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된 북한 상선은 길이 140m에 달하는 화물선, 덕성호입니다.

북한 남포항에서 출발해 새벽 5시쯤, 인천 백령도 서북방 50km 해역에서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우리 군이 수십 차례 경고 통신을 했지만, 항로를 바꾸지 않고 5km를 계속 달렸습니다.

결국, 경고사격을 받고 나서야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시간 만에 우리 해역을 빠져나갔습니다.

군은 함포와 기관총을 동원해 일곱 차례, 60여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상선이 의도적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중국 어선 10여 척이 조업을 하고 있었고, 북한 상선은 이들을 피하려고 항로를 변경하다 NLL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해당 상선은 NLL 침범 이후 선박 자동식별장치에 표시되는 국적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배에도 오성홍기를 달아, 중국 선박으로 위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상선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건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인데, 북한은 북방한계선보다 6㎞ 남쪽에 임의로 선을 그어 해상 군사분계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윤다솔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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