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호응한 민주...국힘 "반미 감정 선동"

'자주국방' 호응한 민주...국힘 "반미 감정 선동"

2025.09.22.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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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자주국방에 더불어민주당도 힘을 실었습니다.

올가을 외교 무대에서의 한국의 체급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나란히 반미 감정을 선동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을 배웅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번 뉴욕 유엔총회가 오색빛깔 K 민주주의의 위상을 높일 계기가 될 거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마치 숙제를 받아들었다는 듯, 전날 이 대통령이 언급한 '자주국방'이란 화두를 꺼냈습니다.

군사 주권은 강대국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는데,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건 굴종적 사고'라는 대통령의 주장에 호응한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시작전통제권은 군사주권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강력한 국방 계획으로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

거대 집권여당이 수평적 한미 동맹을 언급하며,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서는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가는 등, '국가 위상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재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셉 윤 대사 대리를 만나서 동맹국 국민이 겪은 인권 침해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을 인정하라는 것….]

장외 투쟁으로 야성을 끌어올린 국민의힘은 '굴종적 사고'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조준해, 주한미군이 나가라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미군을 '외국 군대'로 치부하는 건 안보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동이자, 북한만 좋은 일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 현 정부는 북한의 선처만을 바라는 굴종적 평화를 고집하고 허세에 불과한 자주국방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지도부도 대통령이 앞장서 반미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비판 선봉에 섰습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적된 경북 경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늦어지는 관세 협상에 직격탄을 맞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자동차 업계는 벌써 심한 타격을 입고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가뜩이나 첨예한 진영 갈등 속에, '자주국방'이라는 민감한 화두까지 던져졌습니다.

국가적 이익과 직결된 사안, 특히나 안보 앞에서는 무분별한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연진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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