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구속, 당연지사" vs "지금은 야당인 게 죄"

"권성동 구속, 당연지사" vs "지금은 야당인 게 죄"

2025.09.17.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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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에 여야는 정반대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연지사란 반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게 죄인 시대라고 언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권 의원 구속과 관련한, 여야 반응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권 의원 구속은 한 마디로 '당연지사'란 반응입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구속 필요성이 넘쳤던 만큼 늦었지만 마땅한 결정이라며 법치주의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구치소 동기 윤석열과 함께 자숙하라',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번에는 빠져나오지 못할 거다' 등 민주당 의원들은 잇달아 반응을 내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선 구속된 권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로 특검 수사가 확대될 거라고 보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드러날 혐의가 한두 개가 아닐 거라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청산의 시간'이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게 죄인 시대라며 권 의원 구속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건,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민주당의 사법부 전방위 압박이, 법원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적잖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권 의원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어딨느냐며 민주당의 폭압적인 사법부 압박에 법원이 알아서 드러누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 구속을 시작으로 당 전체로 특검 수사가 뻗어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은데요,

한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지난해 계엄 해제 표결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특검의 구인 전 스스로 나가 설명하겠다는 인사도 꽤 있다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여권에서 불붙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주장을 두고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습니다.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조기 대선 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며 대선판에 뛰어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 수장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에 휩싸였다며, 명예를 유지할 길이 무엇인지 판단해 보라고 발언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당내에선 이런 정 대표의 모습이 사법개혁에 반발하는 사법부 압박 차원이란 반응과 함께 직접 '조희대 사퇴'를 강조하는 강경 주장도 적잖습니다.

다만, 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김남희 의원은, 정치가 사법의 영역을 개혁하는 것은 입법권의 행사를 통해 자제력을 가지고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은 더 나아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를 교체하려 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혁신당은 이미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준비해 뒀다며, 사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계속되는 민주당의 '조희대 사퇴' 압박은 명백하게 반헌법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또 근거도 없는 의혹을 비틀어 사퇴로까지 몰고 가고 있다며 부메랑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아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결국, 비틀어서 대법원장의 사퇴까지 몰고 가는 이런 저열한 방식이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권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고 한 발언도, 대법원장을 겨냥한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도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주장도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은 사법부를 향한 노골적인 압박으로 읽힌다며, 뒤에 숨지 말고 성찰과 반성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오늘도 대정부 질문이 이어지죠.

[기자]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김민석 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이 자리하는데요.

여야는 이재명 정부의 재정 확장 기조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상법 개정안 등 경제 현안을 두고 격돌할 거로 보입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등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민주당과, 노란봉투법 등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국민의힘 사이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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