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 "이제 살았구나"..."돌아 와줘서 고마워"

도착하자 "이제 살았구나"..."돌아 와줘서 고마워"

2025.09.12. 오후 1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 땅을 밟은 근로자들은 "이제 살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어머니는 돌아온 아들을 붙잡고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왔어! 엄마 너무 감사해! 어머 너무… 우리 아들.]

드디어 한국에 도착한 근로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물도 보였습니다.

[이모씨 / 귀국 근로자 : (비행기 도착했을 때 어떤 기분이셨어요?) 살았구나, 끝났구나.]

[윤선교 / 귀국 근로자 : 괜찮다, 괜찮다 했던 거 같은데 심리적으로 조금 많이 힘들었었나 봐요. 막상 가족들 보고 지인들 보고 친구 보고 이렇게 하니까 좀 이제 진짜 내가 한국에 왔고 괜찮아졌다, 이제 안전하구나.]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

돌아가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 마음껏 먹고 싶습니다.

[A 씨 / 귀국 근로자 : (고생 많으셨는데 오시면서 어땠는지 한 말씀 부탁 드려도 될까요?) 그냥 집 가고 싶어요.]

[B씨 / 귀국 근로자 : 저요? 매우 힘들었어요. (저녁으로 뭐 드실 거에요?) 저녁으로요? 회 먹어야죠.]

가족들도 함께 보낼 시간을 고대하며 바리바리 준비해 왔습니다.

[C씨 / 귀국 근로자 어머니 : 가장 먹고 싶은 거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환경이 너무 안 좋았다고 그래서, 기관지에 이상 있을 거 같아서, 집에 지금 별건 아닌데 도라지를 듬뿍 끓여봤어요.]

돌이켜보면, 귀국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 고통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D씨 / 귀국 근로자 어머니 : 울었어요, 많이. 뉴스 나올 때 꼭 다 내 아들 같고 막 그러더라고요.]

[E씨 / 귀국 근로자 배우자 : 그땐 정말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온다고 했을 때도 이게 비행기 타기 전까지 믿을 수,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귀국 근로자들은 이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에 희망의 끈을 잡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정인 / 귀국 근로자 어머니 : 상황을 잘 파악해서, 나라에서도 회사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니 잘 지내봐라. 견뎌 봐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윤선교 / 귀국 근로자 : 가족이랑 뭐 회사 사람들이랑 이렇게 주변 지인들이랑 빨리 통화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조금의 심리적 안정감을 빨리 가지지 않았나 싶어요.]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