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사태에 엇갈린 평가...'청-병 갈등' 일단 봉합

구금 사태에 엇갈린 평가...'청-병 갈등' 일단 봉합

2025.09.12.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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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구금 사태 해결에 정부 의지 결정적"
김병기 "위로 말씀…비자 협의체 등 보완책 마련"
송언석 "이재명, 한미동맹 엉망진창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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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귀국과 관련해 정치권은 함께 환영하면서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더 센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이 겉으로 봉합되는 수순인데, 국민의힘은 합의 일방 파기를 고리로 대여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미국에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 귀국 소식에 여야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먼저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단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구금 사태 해결에도 결정적이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구금됐던 노동자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와 함께 한미 비자 협의체 구축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뒤늦게라도 국민들이 귀국하는 건 다행이지만, 이재명 정권의 무능 외교가 그동안 굳건히 유지해 온 한미동맹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의원도 같은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단 국민적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해 비자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당내 투톱의 파열음, 이른바 '청-병 갈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정리돼가고 있다고요?

[기자]
'더 센 특검법' 여야 합의와 파기 과정을 둘러싸고 어제 '당내 투톱',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충돌했죠.

둘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만났는데,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긴 했지만 파열음을 내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며 자신들은 죽을 고비를 함께한 전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정대가 원팀으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사실상 화해의 손을 먼저 내밀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관련한 언급은 없었지만 검찰개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피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중 '막말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화살을 외부로 돌리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도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검법 합의안을 파기하고, 본인들 마음대로 법안을 처리했다며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루 만에 합의를 파기하면서 지도부 간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촌극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여야 합의안을 몰랐다고 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원내지도부 간의 협상 과정을 대통령실과 전혀 소통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며 치졸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정부·여당 규탄대회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축하 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라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 보따리는 쇠사슬로 돌아왔다며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규모 규탄 대회를 진행하며, 장외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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