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초유의 사태...비자 개선 논의 주목

한미관계 초유의 사태...비자 개선 논의 주목

2025.09.12.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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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오게 됐지만 우리 국민 수백 명이 우방국에 체포된 이번 사태는 한미관계에 적잖은 파열음을 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불이익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비자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비자 문제 해결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국 내에서도 현재 비자 제도가 우리의 막대한 대미 투자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로 간 조현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함께 연방 상원의원들을 만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외교부는 이번 일이 우리 기업들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 미국 의원들도 적극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계 앤디 김 상원의원은 미국의 비자 제도가 한국의 막대한 투자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단 사실을 백악관에 직접 지적했다고 밝혔고요.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의원도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지으려는 우리 전문인력은 지역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단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우리 기업인들의 비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국 내 민감한 반이민 정서와 묶여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초유의 구금 사태를 계기로,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당장은 단기 출장용 B-1 비자의 발급을 쉽고 폭넓게 유도해 숨통을 트고, 우리 전문인력을 위한 비자를 신설하거나 H-1B 외국인 취업비자의 한국인 할당을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조현 장관은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단, 워킹그룹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숙련된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계속 일하며 현지 인력을 교육할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기회에 비자 문제를 신속하고 확실히 매듭짓는 게 외교부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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