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리 안의 작은 차이, 상대보다 크겠나"...국힘, 대여 투쟁 본격화

정청래 "우리 안의 작은 차이, 상대보다 크겠나"...국힘, 대여 투쟁 본격화

2025.09.12.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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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특검법’ 협상과정 파열음…민주 투톱 ’충돌’
정청래·김병기, 나란히 민주 최고위원회의 참석
정청래 "우리 안의 차이, 상대와 차이보다 크겠나"
"죽을 고비 함께 넘긴 전우, 당정대 원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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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센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의 갈등이 일단, 겉으로는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합의안 일방 파기를 곱씹으며 대여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소식부터 들어보죠.

이른바 정-병 갈등으로 여당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더 센 특검법'에 대한 여야 합의와 파기 과정을 둘러싸고 '당내 투톱',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충돌했는데요.

둘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만났습니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파열음을 내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히려,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당정대가 원팀, 원 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수사 기간 연장과 인력 보강 등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을 당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며, 협조한 의원들께 감사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발언한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검법 통과나 협상 과정 등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YTN 통화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단체 대화방에 본인 때문에 고생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했다'는 발언 때문에 큰 갈등으로 비화한 측면이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정도로 완곡하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합의를 파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이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하는 등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 의견에 당이 너무 휘둘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강성 당원은 없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휘둘린다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검법과 정부조직법을 바꿀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 대표는 원칙을 지켰을 뿐이라 엄호했습니다.

추석 전 검찰청 해체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 등 개혁 입법을 위해 원내지도부와의 협력이 필수인 만큼 진화에 나서는 모습인데, 공개적인 갈등이 표출한 상황에서 단기간 봉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의 합의 파기를 비판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여당이 일방적으로 특검법 합의안을 파기하고, 본인들 마음대로 법안을 처리했다며 대여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루 만에 합의를 파기하면서 지도부 간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촌극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여야 합의안을 몰랐다고 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원내지도부 간의 협상 과정을 대통령실과 전혀 소통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며 치졸한 면모를 보였다고 직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금 전부터 정치·경제 분야 외부 전문가 등을 불러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도 벌일 예정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부산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풀뿌리 민심 다지기에도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선 의석수 열세로 별다른 방법이 없는 만큼, 향후 장외 투쟁으로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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