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자회견에..."회복과 성장" vs "파괴의 100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회복과 성장" vs "파괴의 100일"

2025.09.11. 오후 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재명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혼란의 시기를 딛고 회복과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평했고, 국민의힘은 지금이 100일 기념 잔치로 자화자찬할 때냐고 맹비난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반응 각각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지난 100일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주권 정부는 내란으로 인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 편성으로 민생회복 마중물을 마련했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스피 랠리와 내수 부활 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당정대가 원팀이 돼 도약하겠다는 다짐도 내놨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아침 회의 발언입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재명 정부는 민생과 통합 회복,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100일은 또 다른 출발선입니다.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회견 직후, 장동혁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회복의 100일이 아닌 파괴의 100일이었다며,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특히 관세협상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이 자진출국인지, 강제추방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이 잔치나 할 때가 아니라며 이번 구금 사태의 원인이 종교 지도자까지 수사하는 정치 특검에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정권의 정치 특검은 끝내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했습니다. 그야말로 특검 농단입니다.]

[앵커]
국회에선 특검법 개정안 합의를 민주당이 번복하며 찬물을 끼얹은듯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특검 수사 인력을 필요 최소한으로 충원하고 수사 기간 연장 조항은 삭제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밤사이 파기됐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합의안 내용을 들은 정청래 대표가 어젯밤 바로 재협상을 지시하면서 합의가 엎어진 겁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개정의 핵심은 수사 기간 연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습니다. 저도 어제 많이 당황했고….]

이 대통령도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여야 합의 사실을 몰랐고 원치도 않는다며, 사실상 정 대표 손을 들어줬는데요.

다소 난감해진 김병기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은 논의에 불과하고 애초 특검법에 합의한 적도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습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조금 전 비공개 최고위에 불참했고,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혀 당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로써 오후 예정된 본회의엔 당초 민주당이 추진하던 '더 센 특검법' 원안을 그대로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 놀이에 심취해 협치 파괴의 주인공이 됐다고 직격했습니다.

어제 합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도 맞물려 이뤄진 만큼, 사실상 대통령실과 정부까지 넓은 교감 하에 이뤄진 거로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정청래 대표가 승낙하지 않으면 결정이 번복되는 거냐고 맹폭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00일 기념선물로 여야합의 파기라고 하는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겁니다.]

국민의힘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은 내리지 못한 채 점심 뒤 의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애초 민주당 원안이 올라갈 경우 염두에 뒀던 무제한 반대토론, 필리버스터를 포함해 국회 일정 보이콧이나 장외투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앵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나온 북한 소식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관련 국가정보원의 비공개 보고가 있었습니다.

여야 간사들이 이후 백브리핑을 진행했는데요,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주애가 지난 전승절 계기 중국 방문을 통해 유력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주애가 북한 대사관에 머물며 외출을 자제했고, 귀국 때도 전용열차에 미리 타며 노출을 피했지만, 유력 후계자로서의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이 이번 방중에서 행사 전체 일정을 특별한 문제 없이 무난하게 소화했다며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초고도 비만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쁜 숨을 내쉬는 경우도 있었지만, 심박˙혈압은 정상범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이 이번 방중으로 정상국가 지도자 모습을 연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