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혼용무도의 100일"...민주 "국정운영 A 학점"

국민의힘 "혼용무도의 100일"...민주 "국정운영 A 학점"

2025.09.10.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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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00일의 성과는 'A 학점'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반발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우선 연설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0분가량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내 이재명 정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100일을 '혼용무도', 즉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 시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거대 여당을 향해선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일당 독재 폭주라고 지적하며, 걸핏하면 정당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난 100일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더 센 특검법'은 야당 탄압용, 내란 특별재판부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시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법도 국민 피해로 이어질 거라면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728조 원 규모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빚더미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재정 건전화법' 제정과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을 위한 특위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5개 쟁점 법안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 단두대법', 방송 3법은 '방송 영구장악법'이라고 쏘아붙이면서 후속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은 빈손 쭉정이 회담이자,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라는 초유의 외교 참사를 가져왔다며, 낯 뜨거운 명비어천가를 부를 때가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다만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 합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치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연설 사이사이 여당 의석에서는 말 똑바로 하라, 반성하라는 등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이름을 '나홀로독재당'으로 바꾸란 송 원내대표 말에 그럼 국민의힘은 '내란당'으로 개명하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치 '반공 웅변대회' 같았다며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고도 비꼬았습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100일 성적표는 A 학점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정부 100일은 A 학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국민께서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하는 분야는 단연 경제입니다. 특히 압도적인 만점 분야는 외교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이틀 연속 만났는데요,

여기선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만나 쟁점 법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를 예고한 3대 특검법 개정안과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이 테이블에 오른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한 차례 더 만나 논의를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여야 대표 악수 하루 만인 어제, 정청래 대표가 연설에서 내란과 위헌 정당 해산을 언급하며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었는데요.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대야 강공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막말, 망언 논란이 불붙고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는 어제(9일) 교섭단체 연설 중 '노상원 수첩'이 성공했다면 대통령과 자신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고 말했는데, 이때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민주당은 막말의 주범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라고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도 진행 중인데요, 치열한 신경전이 한창이라고요?

[기자]
네, 오늘도 고성과 삿대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을 두고 여야 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이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간사가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이 지난주 법사위를 통과한 것에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나경원 의원의 간사 자격을 문제 삼으며, 내란 관련 사과부터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원회를 간사 선임을 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악용했다면서, 국회법상 특검법 처리를 위한 회의 개최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선 건진 법사의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규명 등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오는 22일 실시하는 안건이 민주당 주도 표결로 가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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