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송언석 “권력은 손에 쥔 모래" 민주당에 충고...정청래는 또 '해산' 언급

[시사정각] 송언석 “권력은 손에 쥔 모래" 민주당에 충고...정청래는 또 '해산' 언급

2025.09.10.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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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김형주 한성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김형주 한성대 특임교수,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미리부터 오늘의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겠습니다마는 어제 정청래 대표가 연설을 한 것을 보고 어느 정도 수정을 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조금 더 발언을 세게 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오늘 연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주]
사실 이틀 전만 해도 이재명 대통령 또 장동혁 대표 또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가 같이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기 때문에 조금 톤다운이 됐을 수 있었을 텐데 우선은 불을 지른 것은 솔직히 정청래 대표의 연설이 아니었나. 그렇게 세게 내란 세력과의 절연을 하라고 하는 강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도 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슬프게도 송언석 대표가 얘기하는 혼용무도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을 떠오르게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동안에 정말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혀 만든 3년을 했기 때문에 아무리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따끔한 충고, 민주당의 충고라 하더라도 사실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에 가면 송 원내대표 스스로도 우리가 정권을 넘겨주게 된 원인은 우리한테 있다라는 반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여든 야든 모두가 갖고 있는 정치의 슬픈 모습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민주당에서도 오늘 연설과 관련해서 주어를 바꿨어야 되지 않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으로 했어야 되는 그런 연설이었다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녹취에서도 들었고 지금 김 교수님도 얘기해 주셨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더 한탄스럽다, 이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국민의힘 스스로 약간의 반성의 의미도 포함됐다고 보십니까?

[전주혜]
당연히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죠. 하지만 현재는 지금 상황이 민주당이 여당이고 또 국민의힘이 야당이다 보니 지금 100일간 이루어진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점 또 개선해야 될 점 이런 것을 의회민주주의의 복원이라는 그런 국민의힘의 당 상황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국민들의 민심을 전한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검찰 해체법 같은 경우 당연히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또 사법부의 내란특별재판부를 하겠다는 것도 사법부의 독립의 근간을 흔드는 법입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많은 국가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또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그런 노란봉투법, 이런 것이 지금 통과돼서 국무회의에서 의결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방송장악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국민들의 알권리와 관련된 이러한 방송의 장악이라는 점에서 이것이 결국은 지금 100일 동안 이루어진 것은 민주당, 무소불위의 민주당의 일당독재로 인해서 이런 국민들의 여러 가지 헌법상의 권리가 사실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이런 오늘 야당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서 전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오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정부나 또 여당이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틀 전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그리고 장동혁 당대표가 손을 잡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협치를 좀 보이려는, 또 야당이 전하는 국민들의 민심에 대해서 귀를 열고 들으려는 넓은 도량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양당의 당대표들이 악수를 한 지 채 온기가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냉랭해진 것 같아서 참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어제 정청래 대표가 아까도 불을 먼저 질렀다라고 표현을 해 주셨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향해서 정당해산 관련 언급을 먼저 던졌고요. 그랬는데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는 권력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이렇게 충고를 하기도 했는데 이게 과연 누구를 겨냥한 말일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말일까, 아니면 이른바 여의도 대통령으로 얘기를 듣고 있는 정청래 대표를 향한 말일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크게 보면 양쪽 다 해당이 된다고 봅니다.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특히 정청래 대표에 대한 얘기가 조금 비중이 더 크겠죠. 실제로 대통령께서는 어렵사리 그래도 여야 대표를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걸 또 실제로 상당히 강도 높게 이틀도 안 된 상태에서 여당 대표가 그런 모습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야당 입장에서 정청래 대표가 원만하게 볼 수 있고 대통령의 의지를 저렇게, 말하자면 갈등을 유발시키는 듯한 모습들에 대해서 당신이 그렇게 권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 이런 준엄한 경고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앞서 동어반복이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권력이 모래알과 같다고 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 계실 때 김건희, 윤석열 두 분한테 당이 간곡하게 휘둘리지 말고 정도로 가라고 얘기했으면 지금 국민의힘이 이렇게 소수정당으로서 무기력하게 될 수 있었을까.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에게는 왜 그런 이야기를 못 했느냐라는 지적이셨고, 지금 정청래 대표는 정청래 대표만의 속도로 계속해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고 특히나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인데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구성을 제안했더라고요. 이 부분을 민주당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전주혜]
2019년에 있었던 검찰의 검경수사권 조정, 이런 게 다 사개특위를 통해서 여야의 어느 정도의 토론과 또 구체적인, 최종적인 합의까지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는 그래도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논의의 장을 열어놓자 이거죠.

[전주혜]
그런데 지금 검찰개혁이라는 것은 그것보다 더 센 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예 검찰을 해체시키고 결국은 공소유지를 하는 이런 정도의 기능을 부여하자는 법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의 권위, 특히 범죄로 인해서 피해받는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직접적인 법이죠.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공론의 장을 만들고 대통령께서도 그것을 주문을 하셨죠. 그래서 속도조절을 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국회 내에서의 중요한, 특히 법의 개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개특위는 저는 빨리 구성을 해서 여기에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에 여야정 협의체 이런 이야기도 대통령과 당대표 회담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사실 가장 시급한 것이 민생도 민생이지만 지금 이러한 검찰개혁을 어떻게 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여야의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정청래 당대표의 연설은 이런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었는데 지금 정청래 당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저는 어제도 굉장히 국민의힘에 대해서 겁박하는 해산을 운운하는 이러한 발언을 했는데 정당해산권, 정당해산에 이르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정당해산권은 정부에 있습니다. 정부에 있는데 100일도 안 된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 정당해산권을 야당 대표가 마치 본인의 권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오만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듣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오히려 주도권이 당에 있다, 이렇게 착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굉장히 저는 신중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대표연설을 봤습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가 오늘 아침에도 국민의힘을 향해서 자신의 충언, 그러니까 어제 연설에서 이야기했던 이 부분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이렇게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는데요.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 대표의 행보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정청래 대표가 계속해서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 그러니까 생각해보면 당대표 취임일성으로도 나는 싸우는 당대표가 되겠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역할을 하시라. 이런 얘기를 했던 것으로 저도 기억이 나는데. 본인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본인만의 길을 가고 있는 건지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김형주]
실제로 보면 역할 분담을 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여당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역할, 자기 정치 있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대통령의 집권 철학을 뒷받침해 주는 그런 역할까지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그걸 균형감각 있게 실제로 자기가 당대표로서의 공언한 것, 약속한 것을 지키면서도 자기 지지자들과 당에 지키면서도 조금 다른 입장을 가진 대통령을 같이 보완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상당히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본인은 추석 전까지는 자기 목소리를 세게 내겠다라고 이렇게 공언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굉장히 이것을 말하자면 역린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그래서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를 약간 이간질시키고 갈등설을 유발시키고. 그래서 우상호 정무수석하고 뭔가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느니 이런 것을 해서 아슬아슬한 상황을 좀 더 엑스컬레이트시킴으로써 반사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 문제는 위헌에 대한 문제도 있고, 특히 검찰청과 관련해서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기 정치만 하겠다고 끝까지 가져가기에는 정부의 입장이라든지 실제적으로 객관적으로 사법적인 위헌 가능성이라든지. 다만 검사라는 단어는 있지만 검찰청이라고 하는 것을 없앤다는 것이 위헌적이냐 하는 것은 해석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조금 더 정청래 대표가 자기 입장을 명쾌히 하면서도 겸손히 여러 가지 부분들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해 주셨던 그 부분, 우상호 정무수석과 정청래 대표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이 부분이 어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런 해석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지금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의 틈을 벌이려는 그런 전략으로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 조금 전에 김재섭 의원 말을 들어봐도 어제 정 대표의 연설을 듣고 가장 기분 나빠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전략적으로 가고 있는 거라고 보십니까?

[전주혜]
그런데 지금 우상호 수석과 정청래 당대표 간의 약간의 설전, 이런 것은 지금 사실이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갈등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 대통령실에서 하는 법의 속도 이런 것이 지금 하나도 영이 안 먹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개혁이야 중요한 사법시스템의 변화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는데 굉장히 정청래 대표는 저희가 봤을 때는 야당 파괴적인 발언을 너무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정청래 당대표에게는 협치라는 이러한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거든요. 이러한 것이 대통령이나 아니면 정부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죠. 그런 면에서 70년대, 80년대 운동권 세대의 위험한 발상, 그러니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이다. 적은 타도해야 된다. 저는 이러한 생각에 아직까지도 2020년대 이런 시대에도 그러한 현실 인식을 가지고 국민의힘을 대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26번이나 지금 내란을 운운하고 내란도 기소는 됐습니다마는 아직 1심 판결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한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내란까지 이를지 말지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되는 상황입니다마는 너무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해산 운운하고 이런 것이 협치가 실종되는 것을 오히려 여당 대표가 더 동기 부여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정부 입장에서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월요일에 어렵사리 장동혁 당대표가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러한 모습을 연출을 했는데 24시간도 안 지나서 다시 한 번 또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은 의회민주주의가 실종이 되고 또 여당은 야당을 비판하고, 야당은 여당을 비판하는 이런 것이 대통령이나 정부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죠. 이런 면에서 저는 여당으로서의 어느 정도의 포용력이나 아니면 협치 정신을 가져야 될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일부 보도 보니까 원래 어제 교섭단체 연설을 김병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차례인데 정청래 대표가 본인이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이것은 왜 그랬을까요?

[김형주]
글쎄요, 다시 한 번 대통령과의 장동혁 대표하고 악수한 부분에 대해서 그렇다고 내가 누그러지지 않는다. 야당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이런 걸 다시 한 번 자기 지지자들한테 선포하겠다는 그런 충동이 생긴 게 아니었나라고 생각이 들고요. 아마 김병기 원내대표가 준비한 것이 너무 지나치게 정책 중심으로 가거나 또 협치를 전제로 하는 그런, 제가 내용을 잘 모릅니다마는 그런 데 대해서 조금 입장이 다르다고 하는. 당의 입장은 여전히 추석 때까지는 이러한 국민의힘을 내란 당으로 공격해야 된다라는 자기 입장이 명확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그런 필요성 때문이 아니었겠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분석을 해 주신 대로 정청래 대표의 이런 모습들이 여권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다, 이런 분석도 상당히 많은데요. 이 강성 지지층을 형성한 근원에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오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관련 영상 먼저 보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어준 씨와 관련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최근에 곽상언 의원이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당내에서 이야기가 커지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 사실 곽상언 의원도 제가 찾아보니까 과거에 김어준 씨 유튜브에 출연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글쎄요, 자기의 존재감이 필요하다라고 보고, 역으로 해석하기로는 나도 좀 다시 불러줘. 이런 해석까지 있는데 우선 지금 객관적으로는 어쨌든 180명의 범여권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중에서 60여 명을 제외하고 다 김어준 방송에 출연했다. 김어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면 공천도 위험하다, 이런 얘기들 있고, 너무 지나치게 방금 그런 문재인 대통령 화면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김어준 씨가 거의 우상처럼 등장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게 당내에서 일부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위험한 수준이다. 그러니까 사실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국민의힘은 전한길이고, 민주당은 말하자면 김어준이다, 이런 식의 방송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이게 과연 정치의 미래로써 합당한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얘기가 적절한 시점이 아닌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도 왜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지 하는 그런 어리둥절하는 모습들이 많이 일반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속에서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예를 들면 지난 전당대회 시기 동안에 정치적인 토론 속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면 좋을 텐데 전당대회 다 끝나고 일정 정도 정리된 상태에서 느닷없이 이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이 얘기가 나온 배경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게 대부분의 의원들이 갖고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이해할 수 없는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터져나왔다. 지금 사실 조금 전 영상에서도 있었습니다마는 최민희 의원도 우리가 보수, 진보 언론을 나눴을 때 그러니까 조선일보의 대척점에 있는 게 지금 김어준 씨의 유튜브다,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그만큼 진보진영에서 김어준 씨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전주혜]
상왕 같은 존재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 가장 센 권력은 어심이다 하는 말이 저는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정치 지망생들,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습니다마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자들이 다 하나같이 나가서 방송하고 싶어하는 데가 김어준 유튜브죠. 그다음에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오히려 당심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 김어준 씨의 영향력이고 이번에 민주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봤습니다마는 결국은 김어준 씨가 지지한 정청래 대표가 당선이 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명심은 박찬대 후보에게 있다고 했죠. 그런데 오히려 명심을 어심이 누르는 것을 실제로 봤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김어준 씨의 주가는 더욱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계속 영향력이 더 크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곽상언 의원 같은 경우도 그래도 내가 명색이 국회의원인데 오히려 김어준 씨한테 조아리는, 나오라면 나와야 되고 절하라고 하면 절해야 되고. 사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좀 자조감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로서도. 그리고 김어준 씨는 유튜브를 하다 보니까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본인의 추측에 의한, 예를 들어서 천안함 폭침이랄지 이번에 여러 가지 이러한 무책임한 발언을 했는데 이분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이것이 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그래서 언론으로서 굉장히 막강한 권력은 휘두르고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는 사실 안 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죠. 이런 게 심화되다 보면 어떤 사회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한 면에서 어느 정도의 정제된 방송을 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튜브의 정치화가 지금 진보진영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이번 전당대회 때 상당히 유튜브의 영향력이 큰 것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잖아요.

[전주혜]
그게 트렌드라고 합니다마는 유튜브에 언론인으로서의 사회적인 의무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언론에 대한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징벌적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유튜브는 쏙 빠져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유튜브들이 들어간다고 했다가 또 빠진 것이 결국은 또 김어준 씨를 생각해서 이렇게 빠진 것 아니냐. 그런데 또 용산 언론 기자들은 들어간다면서요? 그러니까 필요할 때는 언론인이고, 또 불리할 때는 언론인이 아니다, 이런 이중적인 현상이 지금 현실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유튜버를 배제하는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유튜버를 빼는 이러한 법안 자체도 결국은 김어준 씨 때문에 빠진 것 아니냐는 그런 의심이 들고 있어요. 그래서 이 차제에, 물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도 사회적인 공론화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저는 유튜버의 이런 막강한 영향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권한도 커지지만 거기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나 또 허위사실 보도에 따른 그런 책임을 물 수 있는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언론인 그리고 언론을 어디까지로 제한해야 하는 것이냐라는 개념 설정부터가 다시 이뤄져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이어서 국민의힘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최근에 패널인증제 관련한 논란이 상당한 상황인데요. 근원에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견제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공개적으로 한 전 대표를 향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그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의 발언은 조금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을 조금 분리시키는 듯한 발언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형주]
이것이 실제적으로 보면 솔직하게 얘기하면 신지호, 김종혁 이런 친한계의 패널들이 당의 친윤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일반 방송에서 공격하고 또 당의 주요 정책과 권한은 친윤계에 있었는데 패널들 나간 사람들이 친한계가 많아서 실제적으로 불편함을 느꼈다라는 얘기예요. 그런 데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고, 일정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한 당의 정책과 주요 방향에 대해서 자기 패널들이 실제로 거기에 맞는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는데 아예 자기 당에 있는 사람이 다른 당에 있는 사람보다 먼저 자기 당을 비판한다는 것은 불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런 패널에 대한 선택권이 당에 있느냐, 방송국에 있느냐. 이런 것도 논쟁입니다. 사실은 민주당은 그것을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사람은 안 돼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 것도 일정 정도 새로운 규범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이것이 새롭게 장동혁 대표가 출발하면서 나온 얘기이기 때문에 서서히 친한계를 훨씬 더 패널 쪽에서도 쫓아내려고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패널뿐만 아니라 당내 의원들에 대해서도 최근에 장동혁 대표가 김형동 의원을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임명을 했는데 김형동 의원 같은 경우는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금 한 전 대표 측 인사들을 끌어안기를 시도한 겠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올 수 있는데요. 당내 분위기 어떻게 보십니까?

[전주혜]
이런 포용적인 인사를 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또 장동혁 대표나 김형동 의원이나 같은 재선 의원으로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친분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당의 역할을 주문을 받았을 때 친한계라고 해서 마냥 거절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 의원들도 자신들이 계획하고 있는 그런 자긴의 정치행보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면에서 김형동 의원이 저는 이번에 정책위의 부의장이 된 것은 잘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친한계가 붕괴됐다고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앞서나갔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런데 확실히 한동훈 당 대표가 당의 직책을 맡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소위 말하는 친한계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또 친한계 의원들도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가 있느니만큼 지금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반기를 들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닌 것이고, 그래서 현재는 관망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친한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어떤 거취를 선택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약간은 관망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설명이신데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빨리 인천 계양을로 이사해라,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보궐선거를 준비하라는 얘기겠죠. 그런데 만약에 재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한다고 해서 실제 당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공천을 줄 것이냐. 이 부분도 현실적인 문제잖아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굉장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무겁게 느껴지고, 나가도 딜레마고 안 나가도 이와 같은 상황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고. 실제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방선거에 관련된 입장부터가 명쾌하게 만들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예컨대 친한계에서 과연 서울시장 후보와 어떻게 연관할 것인가. 쉽게 얘기해서 지방선거든 다음 총선이든 간에 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또 실질적으로 만약에 본인이 계양을에 나가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장동혁 대표하고 악수를 해야 되겠죠. 그러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밖에서 혼자 유튜브하고 저건 안 돼 하고 당 지도부 전체를 공격해서는 이번 전당대회 전체 당원들의 민심이 한동훈 대표 당신 뭔 얘기하는지 알겠지만 지금은 저렇게 강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해. 이게 지난 전당대회의 국민의힘 당원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난 다음에 당이 강건하게 섰을 때 우리도 좀 개혁을 하자라고 얘기할 수는 있을 텐데 지금 그런 상태에서 조경태 의원이나 또 안철수 의원과 연대도, 단일화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장외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나 이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정치적으로 고민이 크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장동혁 대표에 대한 불만 섞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한다고 했는데 왜 윤 전 대통령한테 먼저 가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느냐. 이런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전주혜]
장동혁 대표가 당심의 지지를 받아서 당대표가 되고, 그런 데 있어서 했던 발언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지지층이 있습니다마는 또 당대표가 참 어려운 것이 당원들 사이에서도 탄핵에 대한 시각도 다르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당대표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죠. 여기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서는 수도권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현실적인 행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지지층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실망감을 드러낼 수는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렇게 할 때냐.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고요. 지금은 중도랄지 아니면 민생이랄지. 어제도 강릉 가뭄 현장에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민생이랄지 아니면 중도를 향하는 이런 당 대표로서의 행보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리고 또 장동혁 대표가 한편으로는 본인을 아주 강하게 지지했던 분들의 바람에 따라서 행보를 할 때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대표로서의 현실적인 행보일 것이다라는 분석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주 한성대 특임교수,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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