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신형 엔진 개발 마무리...중대 변화"

북 "ICBM 신형 엔진 개발 마무리...중대 변화"

2025.09.09.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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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탑재할 새로운 탄소섬유 고체 엔진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형 ICBM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한 직후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탑재할 엔진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형 엔진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시험이 9번째로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라며, 최대 출력은 1,971킬로뉴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탄소섬유로 엔진을 경량화하고 기존보다 출력 효율도 높였다는 주장으로, 시험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경이적인 결실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해준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신형 엔진 개발이 마무리됐다고 공식화하면서, 이를 탑재한 새로운 ICBM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미 김 위원장이 방중 직전이던 지난 1일 해당 엔진 연구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ICBM인 화성-20형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종완결판'이라고 주장하며 화성-19형을 쏘아 올린 지 1년도 안 돼, 신형 ICBM 개발에 나선 겁니다.

기존 ICBM이 이미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이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위력을 더한 '다탄두'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중·러 연대를 공고히 한 직후, 핵 무력 과시에 나선 점이 주목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외교적 성과를 군사적 자신감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면서 미국·한국에 대한 압박과 함께 핵 무력 역량 과시를 통해 중국·러시아에 대한 자주노선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언제라도 신형 ICBM을 통한 추가 도발이나 이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다음 달 10일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화성-20형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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