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해산’ 거론하자…국민의힘, 연설 내내 맞불
’내란 청산’ 주장엔 "대통령 다 됐다"…전과 언급도
본회의장 지켰지만…수위 높은 발언에 ’고성’도
’내란 청산’ 주장엔 "대통령 다 됐다"…전과 언급도
본회의장 지켰지만…수위 높은 발언에 ’고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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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수의 온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란을 고리로 또다시 정당 해산을 언급하자, 국민의힘에선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정 대표를 '여의도 대통령'에 비유해 비꼬기도 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당 해산'까지 거론한 정청래 대표 연설에 국민의힘은 차진 추임새로 맞섰습니다.
반복되는 '내란 청산 구호'는 대통령이 다 된 거 같다고 비꼬았고,
과거를 회피하지 말라는 공격에는 정청래 대표의 '전과기록'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책임을 회피한 과거는 다시 현재를 괴롭히며 되살아난다) 미국 대사관저는 누가 갔어!"
본회의장을 떠나진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사이사이 큰 소리로 받아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역대급 성공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말 대잔치다."
전날 정청래 대표와 직접 손을 맞잡았던 장동혁 대표는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지만 너무 실망했다면서, 자화자찬 명비어천가였다고 혹평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여당의 양보를 언급했건만, 돌아온 건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협치의 물꼬를 틔웠다고 평가받던 회담이 끝난 지 하루도 안 돼 정국이 차갑게 얼어붙은 모양새인데, 야당은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둔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화의 장을 걷어찬 채 독주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도 충분히 짚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과 별개로 지도부가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 지역에 방문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투트랙 전략'에도 나섰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회담에서 약속한 '속도 조절'이 실제로 관철되는지 우선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목요일, 대통령의 취임 100일 회견에서 야당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 역시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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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의 온기가 식기도 전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내란을 고리로 또다시 정당 해산을 언급하자, 국민의힘에선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정 대표를 '여의도 대통령'에 비유해 비꼬기도 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당 해산'까지 거론한 정청래 대표 연설에 국민의힘은 차진 추임새로 맞섰습니다.
반복되는 '내란 청산 구호'는 대통령이 다 된 거 같다고 비꼬았고,
과거를 회피하지 말라는 공격에는 정청래 대표의 '전과기록'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책임을 회피한 과거는 다시 현재를 괴롭히며 되살아난다) 미국 대사관저는 누가 갔어!"
본회의장을 떠나진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사이사이 큰 소리로 받아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역대급 성공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말 대잔치다."
전날 정청래 대표와 직접 손을 맞잡았던 장동혁 대표는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지만 너무 실망했다면서, 자화자찬 명비어천가였다고 혹평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여당의 양보를 언급했건만, 돌아온 건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협치의 물꼬를 틔웠다고 평가받던 회담이 끝난 지 하루도 안 돼 정국이 차갑게 얼어붙은 모양새인데, 야당은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둔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화의 장을 걷어찬 채 독주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도 충분히 짚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과 별개로 지도부가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 지역에 방문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투트랙 전략'에도 나섰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회담에서 약속한 '속도 조절'이 실제로 관철되는지 우선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목요일, 대통령의 취임 100일 회견에서 야당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 역시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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