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석방교섭 마무리...행정 절차 남아"

"한국인 근로자 석방교섭 마무리...행정 절차 남아"

2025.09.07.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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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행정 절차가 남아 있는데,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전세기를 보낼 계획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휴일 오후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구금된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우리 국민 3백여 명이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입니다.

전세기를 보내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시설장 : 구금되어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습니다. 다만 행정절차만 남아있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합니다.]

구금된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과 개선 방안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사안이 조속하게 해결되어도 그 이후에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당정대가 함께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미국 내 행정절차가 언제 마무리될지 예단은 어려운 상태로, 외교부는 영사 면담 등을 통해 구금 시설 내 불편사항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이지만, 정치권에선 원인과 책임을 놓고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당장 국민의힘은 외교적 참사이자 국민적 굴욕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서 가장 강력한 형태로 표현한 외교적 불만입니다. 대통령은 분명한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며, 교섭 마무리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진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민주당 의원모임은 미국의 저의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증 발급절차 개선을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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