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나치 독재" vs "사고치고 도망" 막판 난타전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나치 독재" vs "사고치고 도망" 막판 난타전

2025.09.05.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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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전 검찰개혁' 목표로 달리는 민주당이 법안 발의 전 마지막 공론화 차원에서, 입법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이 '관봉권 띠지 유실' 사건 등을 부각하며 검찰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에 반발하다가 퇴장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입법 청문회를 통해 '검찰 해체' 여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민주당은, 검사들의 수사권 오남용 사례를 부각하겠다며 20여 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소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관계자도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여당이 '대통령 무고설'을 띄우려 청문회를 빙자해 사법부를 압박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서 증인, 참고인 불러서 이재명 대통령 재판 뒤집으려는 거 아닙니까?]

가만히 있을 민주당이 아니었습니다.

재판 중인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에 보임해 온 걸 콕 집어 누가 더 문제냐고 되받아치자, 회의장은 순식간에 싸움판이 됐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 : 나경원 의원님마저도 지금 사고 치고 법사위로 도망 오셨는데….]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무슨 말을 나한테 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의회 독재인 겁니다, 여러분.]

입씨름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 : 내란당 의원님들이 그런 말씀 할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 의원님들은 또 나가시는군요.]

회의를 속개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검찰이 건진법사 진성배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5천만 원 현금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윗선, 즉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 여러분이 김건희와 윤석열의 사건과 건진이 연결된 걸 무마시키려고….]

비슷한 시각, 국민의힘은 다음 주 자체 공청회를 열고 검찰 개혁 부작용을 집중 조명하겠다고 예고하며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 : 소수야당으로서 너무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께서 막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뒤집어 보면 여론전 외엔 대안이 없는 야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입법 열쇠를 쥔 민주당은 일요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마지막 합을 맞춘 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검찰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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