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부적절·과한 표현...'2차 가해' 지적 받아들이겠다"

최강욱 "부적절·과한 표현...'2차 가해' 지적 받아들이겠다"

2025.09.04.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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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부적절·과한 표현...'2차 가해' 지적 받아들이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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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이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4일 최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란세력 척결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입장과 노력을 저지하려는 이들의 장난감이 되거나, 사실에서 벗어난 무분별한 왜곡과 추측 기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드린다"며 앞선 논란을 언급했다.

최 원장은 "강연 제안을 받을 당시 저는 당직을 맡은 상태도 아니었고, 제 책을 두고 행하는 북토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았기에 정당과 관련한 문제로 발화된 것이 매우 유감스럽기도 하다"며 "당일 현장에 참석한 분들로 부터 어떠한 오해나 항의도 받지 않았기에 처음 기자회견 내용을 알리는 소식을 들은 후 많이 당혹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아프고 아쉬운 탈당 기자회견을 한 강미정 대변인과 제가 어떤 인연과 친분을 가졌는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럼에도 제가 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 각종 논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최 원장은 작은 당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며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은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타당 당원의 입장에서 그간 진행된 혁신당 내의 여러 절차나 논쟁의 맥락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사자들이 겪은 감정 소모나 고통의 범위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제 진의나 답변의 맥락이 다른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이 혁신당과 당원 분들의 전체적인 입장을 감안하여 큰 틀에서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라는 점은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 아카데미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강연자로 나선 최 원장은 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것 아니냐. 남 얘기 다 주워듣고서 지금 떠드는 것"이라며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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