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닥치자 '육탄 저지'...민주 "위헌정당 심판"

특검 닥치자 '육탄 저지'...민주 "위헌정당 심판"

2025.09.03.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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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원내대표실 진입 시도…국민의힘 긴급 의총
’육탄 방어’로 압수수색 저지…"무기한 농성"
국민의힘 "야당 말살 시도, ’정치 편향’ 특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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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육탄 저지'하며 무기한 농성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당 해산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은석 특검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든 국민의힘 의원들,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영장을 앞세운 특검팀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강한 항의와 고성이 쏟아집니다.

"법치주의 파괴하는 보복특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육탄 방어전에 수사관들은 일단 발길을 돌렸지만 영장 시한 만료까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총력 저지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원내 심장'인 원내대표실을 강제 수사하는 건 야당 말살 시도라면서, 종일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분주하게 열었고, 특검에 대한 법적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입니다.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단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정당 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이었는지를…]

민주당은 압수수색을 계기로 대야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계엄의 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으로서 해산 심판을 피할 길이 없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추어 보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정당을 해산해야 합니다. 스스로 해체할 것인가, 국민과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해산당할 것인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또,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높다면서, 반민주적·반헌법적 내란 세력과 단절하라는 준엄한 국민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전담할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거듭 띄우는 겁니다.

내란 종식과 내란 몰이, 특검 수사를 고리로 한 여야의 극단적 주장 속에, 정기국회 첫 주, 국회에는 일촉즉발,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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