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부터 만난 김정은...파병 청구서 전달했나

푸틴부터 만난 김정은...파병 청구서 전달했나

2025.09.03.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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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 리셉션 마치고 같은 차량으로 이동
회담장도 나란히 입장…북한군 참전부터 언급
지난해 6월 평양 이후 1년 3개월 만에 북러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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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1년 3개월 만에 양자 회담을 열고, 시종일관 혈맹을 과시했습니다.

무엇보다 군사기술 이전 등 북한 측의 구체적인 파병 청구서가 러시아에 전달됐을지 관심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 리셉션 행사를 마치고 나란히 걸어 나옵니다.

서로 먼저 타라며 '브로맨스'를 연출하더니, 같은 차량에 함께 올라 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말문을 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부터 치켜세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 지휘에 따라 북한군이 쿠르스크주 해방전에 참전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북한군 전사들이 아주 용감하게 싸웠다는 겁니다.]

북러조약도 거론하며 양국 관계에 대해 모든 차원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돼 기쁘다고도 했는데,

김 위원장도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 인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제적인 의무이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이고…]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상호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담긴 북러조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무엇보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김정은과 푸틴의 첫 만남입니다.

이미 만2천여 명을 파병한 북한은 6천 명 규모의 3차 파병도 계획 중으로, 지금까지 전사자는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을 목전에 두고, 파병 전사자 유족을 불러 대대적인 위로행사를 열었는데, 북러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달 29일) :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속죄합니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양 정상 모두 협력을 강조한 만큼, 비공개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파병 보상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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