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재판소 추진에 '야당 말살'...법사위 '추나 대전'에 아수라장

내란재판소 추진에 '야당 말살'...법사위 '추나 대전'에 아수라장

2025.09.02.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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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부당한 특검 압수수색에 대응하자"…소집령
특검, ’표결 방해’ 추경호 자택·의원실 압수수색
"야당 말살수사…’내란 프레임’에 장단 맞추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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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특별재판소 설치 등 특검 수사에 힘을 싣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잇단 압수수색은 야당 말살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추미애 위원장과 나경원 간사 내정자의 이른바 '추나 대전'이 현실화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내란 특검이 추경호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지금 이 시각, 장동혁 대표는 위법 부당한 특검의 압수수색에 힘을 모아달라며 경내 의원들을 소집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압수수색 소식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추 의원이 당일 행적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해명했는데도 특검이 무리수를 두는 건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씌우기에 장단 맞추는 거라며 공식 논평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이 무소불위 권한을 갖고 막무가내로 압수수색을 진행해도 되는거냐고 반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렇게 과속하고, 폭주하고, 무리하는 동안 국민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겁니다.]

민주당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언급 대신, 내란 척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건 전담 재판소 설치 등이 담긴 내란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위헌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사법부가 구속 영장 기각 등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내란 특별재판부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병 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란특별재판부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혹시 내란 재판이 잘못되는 거 아니야, 이런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합니다.]

[앵커]
정기국회 개회 이튿날인 오늘, 상임위별 회의가 많은데요.

여야 갈등이 극심하다고요.

[기자]
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예상대로 이른바 '추나 대전'이 현실화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출신의 5선 나경원 의원을 간사로 내정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한 건데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나 의원이 간사가 되는 건 이해 충돌이라고 지적하면서 간사 선임을 반대하면서 아예 안건 상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이 범여권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항의하면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은, 민주당 이성윤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이에 양측 갈등은 정점을 찍었는데요.

여야 발언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나 경 원 / 국민의힘 의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초선 의원들은 의회 관행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린 겁니다.]

[박 은 정 / 조국혁신당 의원: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선의원으로서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위원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음주 운전 전과와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진 최 후보자에게 내내 거센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특히, 최 후보자의 지역 비하와 천안함 폭침 음모론 제기 등의 과거 SNS 막말 논란 글을 언급하면서 비판했고 최 후보자는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 후보자가 교육계에만 40년 있었던 전문가라고 엄호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금 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언급하면서 역공도 펼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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