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느린' 열차 택한 김정은...동분서주 지도자 부각

[스타트 브리핑] '느린' 열차 택한 김정은...동분서주 지도자 부각

2025.09.02.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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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화요일,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죠. 오늘 아침 신문에서 다룬 관련 기사들 모아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고 있습니다.

1시간 20분이면 가는 비행기 대신 20시간이나 걸리는 느린 열차를 택한 건데그 이유를 한겨레신문이 분석했습니다.

우선 전용기인 '참매 1호'는 옛소련 시절인 1980년대에 만들어진, 단종된 노후 기종입니다.

푸틴 대통령 등 다른 정상들의 최신형 전용기와 비교당하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느리더라도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타면 동분서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고요.

그리고 중국 쪽의 최고예우를 받는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압록강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중국 기관차가 태양호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국경 부근인 단둥역 쪽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환영행사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북한 의전팀이 김 위원장이 머물 호텔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방중 기간 동안 전용열차를 숙소로 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음 서울신문입니다.

이번 열병식은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이기도 하죠.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앞선 네 차례 방중 일정 중에 3번은 리설주, 하노이회담 땐 김여정 부부장이 함께했습니다.

만약 시진핑에게 주애를 소개한다면 '후계자 공식화'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북중러 3자 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물음표지만 북중, 북러 회담은 확정입니다.

김 위원장, 북중 정상회담에선 양국관계 복원과 경제 협력에 초점을 둘 거로 보입니다.

북러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파병 대가를 논의할 거로 보이고요.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하는다른 정상들과 소통할지도 관심인데요.

우리 측 대표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눌지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은 열병식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통제와 검열이 상당해도 시민들은 열병식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는데달콤살벌한 베이징의 분위기는 경향신문이 정리했습니다.

톈안먼 광장은 어제부터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인근 도로도 한산한 모습이죠. 광장 근처는 군인이, 지하철역과 관공서 쪽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돼있습니다.

거리 사진을 찍자 보안요원이 휴대폰 검사도 했다고 하고요.

톈안먼 인근 거주자도 신분 확인이 돼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열병식 당일 베이징 지하철은 거의 폐쇄되고, 새 학기 개학도 미뤄졌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항일전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전승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렇게 통제는 삼엄하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열병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열병식 불참을 권유한 일본이 괘씸하단 반응도 있었고요.

그런가 하면 어제는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반미 구심점을 노리는 시진핑 주석이 발표한 톈진 선언 내용, 동아일보가 정리했습니다.

SCO는 2001년에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진 지역 안보 협력기구입니다.

중국은 SCO를 반서방 성격의 다자 협력체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톈진 선언에는 "비차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지속적으로 수호하고 강화할 것"이란 문구가 담겼는데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고율 관세 정책을 겨냥한 거죠. 50%의 관세 폭탄을 맞은 모디 총리도 열병식엔 불참하지만 SCO 정상회의엔 참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SCO 안보대응센터와 개발은행을 설립하겠다고 했는데요.

안보와 경제협력 기구를 세워 반미 결집을 강화하려는 거로 풀이됩니다.

올해 안에 회원국들에게 약 4천억 원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2조 원의 신규 대출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유라시아의 새로운 안보체제를 구축할 토대가 마련될 거라고 중국에 화답했는데요.

이제 내일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의 어떤 발언이 나올지 지켜보시죠. 9월 2일 아침 신문에서 다룬 중국 전승절 열병식 관련 기사들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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