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한 차례도 서지 않았던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소원했던 북·중 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면서,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거라는 분석부터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일 시절부터 중단된 북한 정상의 다자외교 무대 참석은 김일성 주석 생전엔 비교적 활발했습니다.
김일성의 마지막 다자회의 참석은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였고, 1980년엔 티토 유고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집권 14년 만에 처음이자, 북한 정상으로는 45년 만에 오르는 다자외교 무대입니다.
[홍현익 / 전 국립외교원장(YTN 출연): 김정은이 한 10여 년 통치를 하니까 정권의 기반도 확고해지고 자기 나름대로도 자신감이 생기니까 국제 행보를 하는 게 아닌가….]
이처럼 파격적인 선택을 한 배경으론, 무엇보다 소원했던 북한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외교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점이 거론됩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잇달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이뤄졌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지난달 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조선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합니다.]
서로 계산법은 다르더라도 한미일 협력에 대한 맞대응에 공감했기 때문이란 건데,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반서방 진영의 암묵적인 인정을 노린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시진핑, 푸틴이 나란히 서게 될 톈안먼 관장 망루엔 중국을 추종하는 20여 개국 정상들도 함께 오르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그렇게 같이 모인다는 것은 그 국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의미가 있고 특히 북한의 정통성이 부인 당하는 가장 핵심인 핵에 대해서도 암묵적인 묵인 혹은 사실상의 인정….]
2018년과 2019년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북·중 정상 회동이 있었다는 점에 비춰, 김정은의 방중이 향후 트럼프와의 협상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러시아 파병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푸틴과의 회담에서, 김정은이 내놓을 파병 청구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한 차례도 서지 않았던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소원했던 북·중 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면서,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거라는 분석부터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일 시절부터 중단된 북한 정상의 다자외교 무대 참석은 김일성 주석 생전엔 비교적 활발했습니다.
김일성의 마지막 다자회의 참석은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였고, 1980년엔 티토 유고 대통령 장례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집권 14년 만에 처음이자, 북한 정상으로는 45년 만에 오르는 다자외교 무대입니다.
[홍현익 / 전 국립외교원장(YTN 출연): 김정은이 한 10여 년 통치를 하니까 정권의 기반도 확고해지고 자기 나름대로도 자신감이 생기니까 국제 행보를 하는 게 아닌가….]
이처럼 파격적인 선택을 한 배경으론, 무엇보다 소원했던 북한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외교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점이 거론됩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잇달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이뤄졌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지난달 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조선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합니다.]
서로 계산법은 다르더라도 한미일 협력에 대한 맞대응에 공감했기 때문이란 건데,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반서방 진영의 암묵적인 인정을 노린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시진핑, 푸틴이 나란히 서게 될 톈안먼 관장 망루엔 중국을 추종하는 20여 개국 정상들도 함께 오르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그렇게 같이 모인다는 것은 그 국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의미가 있고 특히 북한의 정통성이 부인 당하는 가장 핵심인 핵에 대해서도 암묵적인 묵인 혹은 사실상의 인정….]
2018년과 2019년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북·중 정상 회동이 있었다는 점에 비춰, 김정은의 방중이 향후 트럼프와의 협상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러시아 파병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푸틴과의 회담에서, 김정은이 내놓을 파병 청구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