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정기국회 개회식..."개혁 완수 사명" vs "폭주 상복 저항"

곧 정기국회 개회식..."개혁 완수 사명" vs "폭주 상복 저항"

2025.09.01.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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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립니다.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내년도 예산안까지, 처리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지만, 여야 관계는 어느 때보다 냉랭해 격렬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정기국회 일정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국회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개회식을 엽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 동안 이어지는데, 이 기간 예산안 심사와 국정감사 등, 굵직한 국회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당장 9월 정기국회 일정만 해도 빠듯합니다.

내일(2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모레(3일)는 여가부 원민경 장관 후보자, 금요일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청문회가 이어집니다.

다음 주 9일과 10일에는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고요.

오는 15일부터 나흘 동안은 대정부질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기국회 중간중간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잡혀 있어, 각종 개혁 법안들이 문턱을 넘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100일 동안 여야가 충돌하지 않을까 싶은데, 당장 오늘 본회의 복장을 놓고서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회식에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에 대항하겠다며 상복을 입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 자율에 맡긴다고 한 상태라, 양복과 한복, 상복이 섞인 모습이 연출될 전망입니다.

여야의 대립은 인사청문회 정국을 거쳐, 다음 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정점을 찍을 거로 보입니다.

절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처리를 벼르지만,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라는 논리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권 의원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은 지켜봐야 합니다.

민주당은 수사 독려 차원에서 3대 특검의 기한을 연장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법 개정안도 오는 4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열람하고 관련 브리핑을 하는 등,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 전 대통령은) 집행을 시도하려고 할 때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서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고 있으면서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대비한 여당의 폭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의석수론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당 차원의 여론전 항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절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정기국회 처리를 공언한 224개 중점 법안들을 놓고도 격돌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3대 개혁 법안을 흔들림 없이 처리하겠단 입장인데, 정청래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정대는 이견 없이 흔들림 없이 원팀 원보이스로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달려 가겠습니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해 국민만 보고 달려가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까지 병행하겠단 결사항전 태세를 다지고 있어, 격돌이 예상됩니다.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의 무능한 국정 운영에 대해서 처절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외부의 적을 상대하겠다며 똘똘 뭉친 모습이네요.

그렇다고 내부 이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기자]
네, 당장 민주당에선 오는 4일 법사위에 상정될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법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사법부가 내란 종식의 보루가 아닌 점이 확인됐다며, 내란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방향을 정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건데,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단 해석이 적잖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반탄'을 앞세워 당권을 쥔 장동혁 대표가 당 통합과 대여 투쟁을 명분으로, 그간의 우클릭 행보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 감지됩니다.

오늘 국회를 찾아온 김민석 국무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하는 등, 야성을 드러내긴 했지만요.

여야가 협치하길 바란다는 등의 유화적 말을 한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저희 야당에서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석방하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우경화된 지도부는 변수로 남습니다.

장 대표 본인 역시 선명한 색채를 앞세워 당권을 쥔 상황인 만큼 지지층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오늘 광복절 특별사면 뒤 처음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극우 본당인 국민의힘을 깨부수는 망치선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는데, 오는 11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쥐고 전면에 나서겠단 선언으로 읽힙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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