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앞두고 미사일 시설 점검...곧 국경 넘나

김정은, 방중 앞두고 미사일 시설 점검...곧 국경 넘나

2025.09.01.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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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사일 생산시설을 점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시설이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곳으로 보여, 방중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먼저 북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미사일 자동화 생산공정이 구축된 군수기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생산능력의 비약적인 성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3건의 새로운 미사일 생산능력 전망 계획과 그에 따른 국방비 지출안을 비준했다고 전했습니다.

방문한 시설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지역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강도는 압록강 아래에 있는, 북·중 접경 지역 중 한 곳인데요.

이 때문에 모레 중국 베이징 열병식에 참석해야 하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자강도에 들러 현장시찰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평양에서 출발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할 만한 내용은 없다며, 정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중국으로 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김 위원장이 철로를 이용해 국경을 넘을 경우, 북한 접경 도시인 중국 단둥을 거쳐야 합니다.

이미 단둥에 있는 호텔에서 외국인 예약을 받지 않고 있고,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 편이 중단됐다는 보도도 잇따랐죠.

중국 단둥으로 가는 길목이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인데, 자강도에서 멀지 않은 곳인 만큼 곧바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시설을 찾기 하루 전엔, 함경남도 낙원군에 있는 양식사업소 준공식도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양에서 이미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배웅을 받고, 전용열차로 출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평양으로 돌아간 뒤 출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동선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을 넘더라도, 방탄열차로 알려진 육중한 김정은의 전용열차로는 베이징까지 16시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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