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 선출 부결 후폭풍…각 상임위 줄줄이 취소
민주 "국민의힘 습관적 보이콧에 휘둘리지 않아"
박상혁 "의무 저버린 국민의힘, 공당 자격 없어"
민주 "국민의힘 습관적 보이콧에 휘둘리지 않아"
박상혁 "의무 저버린 국민의힘, 공당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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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어제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제1 야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체 방학'이냐고 비꼬았는데,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여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국회가 사실상 마비된 건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된 직후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 어제 오후 여성가족위원회가 취소됐고, 오늘 예정된 농해수위도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사실상 국회가 마비된 건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습관적 보이콧'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은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적 의무와 역할마저 내팽개친 국민의힘은 더는 공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박 상 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국민의힘은 '자체 방학'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자체 방학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다만, 당장 다음 주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인사청문회도 4개나 줄줄이 잡혀 있어서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정당 몫의 추천권도 최소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존중할 수 있다고 혀를 차면서도, 국민의힘을 설득해보겠다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사과와 반성 없이는, 향후 정기국회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공공연하게 부결을 선동하며 여야 합의 원칙을 무시했고, 국회의장은 자기 정치에 몰두해 여당의 폭거를 두둔했다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인권위원 부결 이유로 전광훈 씨 변호 이력 등을 문제 삼는데, 같은 논리면 페스카마호 선상 살인 사건을 변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조카 살인 사건을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도 결격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변호 이력이 결격 사유면) 모녀 살인범 조카를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제안한 만남이 이런 냉랭한 기류를 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일단 여야는 오늘 인천에서 나란히 1박 2일 워크숍과 연찬회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각각 정국 상황을 포함한 대야·대여 전략 전반을 짜고, 전열을 재정비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검찰개혁을 두고 당정 사이 이상 기류가 포착됐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추석 귀성길 라디오에서 '검찰청 해체' 소식을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시간을 역산해보면 다음 주에는 민주당의 검찰개혁 단일안이 발의돼야 합니다.
당정은 수사 기소 분리 원칙에는 이견이 없지만, 각론에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모습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맡던 중대범죄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까지 행정안전부 산하로 가면 권한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이에 민주당 검찰 정상화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아직 당에서 공식 안을 내지도 않았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장관의 본분'까지 거론할 정도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민 형 배 / 더불어민주당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어제):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뭐 이런 정도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전혀 이견이 없다고 불을 껐습니다.
검찰 4법에 대해 의견을 숙의하고 공론화하는, 즉 단일안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취지입니다.
오늘 오후 인천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워크숍에는 장외 신경전을 벌인 정 장관과 민 의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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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어제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제1 야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자체 방학'이냐고 비꼬았는데,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여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국회가 사실상 마비된 건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어제 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된 직후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 어제 오후 여성가족위원회가 취소됐고, 오늘 예정된 농해수위도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사실상 국회가 마비된 건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습관적 보이콧'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은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적 의무와 역할마저 내팽개친 국민의힘은 더는 공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박 상 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국민의힘은 '자체 방학'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자체 방학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다만, 당장 다음 주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인사청문회도 4개나 줄줄이 잡혀 있어서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정당 몫의 추천권도 최소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존중할 수 있다고 혀를 차면서도, 국민의힘을 설득해보겠다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사과와 반성 없이는, 향후 정기국회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공공연하게 부결을 선동하며 여야 합의 원칙을 무시했고, 국회의장은 자기 정치에 몰두해 여당의 폭거를 두둔했다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인권위원 부결 이유로 전광훈 씨 변호 이력 등을 문제 삼는데, 같은 논리면 페스카마호 선상 살인 사건을 변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조카 살인 사건을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도 결격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변호 이력이 결격 사유면) 모녀 살인범 조카를 변호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제안한 만남이 이런 냉랭한 기류를 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일단 여야는 오늘 인천에서 나란히 1박 2일 워크숍과 연찬회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각각 정국 상황을 포함한 대야·대여 전략 전반을 짜고, 전열을 재정비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검찰개혁을 두고 당정 사이 이상 기류가 포착됐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추석 귀성길 라디오에서 '검찰청 해체' 소식을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시간을 역산해보면 다음 주에는 민주당의 검찰개혁 단일안이 발의돼야 합니다.
당정은 수사 기소 분리 원칙에는 이견이 없지만, 각론에서는 의견을 달리하는 모습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맡던 중대범죄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까지 행정안전부 산하로 가면 권한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이에 민주당 검찰 정상화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아직 당에서 공식 안을 내지도 않았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장관의 본분'까지 거론할 정도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민 형 배 / 더불어민주당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어제):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뭐 이런 정도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전혀 이견이 없다고 불을 껐습니다.
검찰 4법에 대해 의견을 숙의하고 공론화하는, 즉 단일안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취지입니다.
오늘 오후 인천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워크숍에는 장외 신경전을 벌인 정 장관과 민 의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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