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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국승민 교수 미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3박 6일 순방 일정은 이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의 만남, 미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승민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국승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조선소를 방문했어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선업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지금 미국에는 조선업의 경쟁력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어떤 식으로 이걸 바라보고 있습니까?
[국승민]
미국민들이 세부적인 관세협상이나 해외 국가의 미국 투자 경향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또 하나는 여러 나라들의 관세협상이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어서 일일이 따라가기는 어렵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제를 중심으로 굉장히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 사항으로는 굉장히 환영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를 볼 수 있고, 특히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번 한국의 투자 결정들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미국 조선업이 부활해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는 모두들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현지 일정은 굉장히 의미를 가지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조선소를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한화가 투자한 조선소가 필라델피아 조선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장소를 택한 것으로 보이고요. 필라델피아라는 도시 자체가 굉장히 역사적인 도시고 미국에서. 또 워싱턴DC로부터 멀지 않아서 마스가를 알리는 행보 자체로는 매우 적절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앵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여기에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이야기까지 나눠봤고요. 어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우려도 많았어요. 워낙 트럼프가 돌발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 나오고 있습니까?
[국승민]
처음에 저도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보고 굉장히 놀랐었거든요. 특히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몇 달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상대로 보루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를 문제 삼아서 관세를 올린 일이 있었거든요. 그 일이 연상되기도 했었고요. 다행히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고 페이스메이커 발언이라든지 트럼프가 관심 있어 하는 김정은과 관련된 꾸준한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현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공세를 굉장히 많이 보는 것 같았고 또한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앵커]
교수님께는 이번 정상회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와의 집무실 라이브 기자회견이 어떻게 보면 많은 정상들이 외교무대에 등장하고 평가를 받는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넘어간 게 아닌가. 그리고 또한 대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잘 해결해 나가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요.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는 일대일 개인적인 관계인데 그걸 얼마큼 맺었는지 모르지만 이번 첫 단계를 통해서 앞으로도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있어서 기초를 쌓아나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도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고. 그런데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과하게 칭찬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정상들이 이것을 트럼프 공략 매뉴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국승민]
미국의 국무회의라고 할 수 있는 내각회의를 보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장관들도 트럼프에 대한 칭찬공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오늘도 내각회의를 했었는데 똑같이 장관들이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쓴다든지 굉장히 약간 어색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칭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이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의 장관들뿐만 아니라 다른 정상들도 이걸 캐치하고 빠지지 않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에는 이러한 라이브 기자회견에서는 돌발상황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칭찬을 하는 것이 많은 정상들도 그렇게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칭찬을 하면 오히려 싫어할 것 같은데, 일반적인 상식이나 외교관례 같은 것들은 잘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렇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런 평가는 충분히 가능한데요. 문제라면 무역이나 통상 같은 것들, 특히 우리에게 지금 당면한 과제, 통상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의외로 무역통상, 특히 관세 문제는 많은 얘기가 된 것 같고요. 실제로 오늘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련된 발언을 했었는데. 이번 협상을 통해서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많이 해소했다. 그래서 무역통상 쪽은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사실 관세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 EU 등등 여러 국가들이 계속 추가 협상을 하고 있어서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이 그런 다양한 이견들을 좁히는 데 해결을 한 것 같고. 제가 봤을 때 새로 구상된 건 주한미군 평택부지에 대한 얘기가 갑자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얘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될 것 같고 또 앞으로 추가 취재를 통해 좀 더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무역합의는 큰 틀은 잡혔지만 협상 내용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비관세 장벽을 개방하는 일이라든지 대미투자의 수익을 누가 얼마만큼 가져갈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문서화가 아직 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계속 끝없이 협상이 반복될 텐데 이렇게 하다가 결국 미국에게 끌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보통은 이러한 관세협상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빨리 빨리 진행하려고 하다 보니까 미리 발표하고 추가 협상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한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초반에 굉장히 관세정책에 혼란세를 많이 보였다가 점점 정리가 되어가는 모양새고 다른 국가들의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정부도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끌려다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고요. 만약에 한국이 너무 속도를 빨리 내서 빨리빨리 협상을 하면 오히려 손해보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다른 국가들이랑 비슷한 속도를 맞춰가면서 눈치를 봐가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결국에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윤곽이 잡히고 그리고 관세 문제들도 그리고 다른 비관세 문제들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서둘러 불확실성을 줄여야지만 변수 같은 것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되기를 원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 분위기는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결국에 이 피해는 모두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경제학계의 관점이고요. 트럼프는 아니다, 이건 다 상대국들이 부담하게 되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민들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국승민]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가 관세를 세게 때리면 미국 내부에 피해를 크게 받지 않겠느냐라고 했는데 정작 그렇게 인플레이션이 심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가장 큰 미스터리였는데 제가 최근에 약간 놀란 지적이 몇 가지가 있는데 뭐냐 하면 최근 저희 동네 레스토랑 두 군데가 가격 인상을 했는데 그런 것은 기존에 있지 않았던 일이 갑자기 생겨서 잘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하나는 독일산 식기세척기 유명한 브랜드 하나가 최근 100불 가격이 올랐거든요. 그런 걸 보면 점점 관세 피해가 보이지 않았던 게 점점 나타나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미국인들도 아마 가을, 겨울에 들어가면 가격 상승을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결국에는 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갑자기 터지는 그런 양상은 아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반발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고용이 무너지고 있고 물가는 조금씩 오를 조짐이 보이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낮다고는 하지만 40%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이게 이렇게 어떻게 보면 폭주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탄탄하게 나오는 배경은 뭡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스타일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계속 지지를 해 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들고요.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지지율이 낮았던 때가 언제냐면 1월 6일 미국 의사당 사태 때 가장 지지율이 낮았는데 그때에도 그렇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이냐. 딱 하나만 꼽는 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지지자들이 탄탄한 지지가 결국에는 제가 봤을 때는 핵심인 것 같고. 예전에 트럼프가 농담으로 자기가 5번가에서 누구를 쏴 죽여도 자기 지지자들은 자기를 지지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농담이 현실처럼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이 할 만한 농담은 아니네요.
[국승민]
그때는 후보였을 때 했던 말이기는 한데요.
[앵커]
다시 정상회담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이번 회담을 위해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함께 나갔거든요. 국내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가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했다라는 전언이 전해졌습니다. 회담 직전에 SNS 오해를 푸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는데 현지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어떤 인물로 평가를 받습니까?
[국승민]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재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상대적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가능하게 한 일순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대표적인 사례가 일론 머스크가 처음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각종 잡음을 일으켰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한테 시켜서 머스크의 잡음을 줄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뒤에서 조용하게 일론 머스크의 정부 내 영향력도 점점 줄이게 하고.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조용하게 사라지게 된 것 자체가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렇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고요. 수지 와일스는 플로리다에서 굉장히 뼈가 굵은 정치 실무자고. 또 하나 수지 와일스가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트럼프의 통치 방식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하는데 수지 와일스가 그런 혼란스러운 걸 굉장히 안정적으로 잘 만들어서 국정이 돌아가게끔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언론에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수지 와일스를 잘 이해해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생각지 못했던 키맨이 거기 있었던 것 같네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과정을 보면 저희는 무역과 이런 부분에서 논의가 많이 되기를 원하기도 했지만 그거 못지않게 중요한 주제 북한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 관심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공을 들이는 배경, 이런 것들은 뭘로 보십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는 일대일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트럼프는 계속 1기 때부터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쌓은 친분에 대한 애착이 있는 걸 여러 번 드러냈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런 자기가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친분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2기에서 드러내는 특징이 뭐냐 하면 외교를 통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업적을 쌓고 싶다라는 욕심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게 최근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기가 지옥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자기는 평화를 일궈내야 된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농담 자체가 드러내는 거는 내가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라는 자기의 어떻게 보면 자기 2기 집권에 대한 자기의 포부나 욕심이 드러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그러한 평화 행보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 만남이 일단 당장 코앞에 있는 경주 APEC이 될지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승민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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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국승민 교수 미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3박 6일 순방 일정은 이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의 만남, 미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승민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국승민]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조선소를 방문했어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선업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지금 미국에는 조선업의 경쟁력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어떤 식으로 이걸 바라보고 있습니까?
[국승민]
미국민들이 세부적인 관세협상이나 해외 국가의 미국 투자 경향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또 하나는 여러 나라들의 관세협상이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있어서 일일이 따라가기는 어렵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제를 중심으로 굉장히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 사항으로는 굉장히 환영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를 볼 수 있고, 특히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번 한국의 투자 결정들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어떠한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미국 조선업이 부활해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는 모두들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의 현지 일정은 굉장히 의미를 가지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필리조선소를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한화가 투자한 조선소가 필라델피아 조선소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장소를 택한 것으로 보이고요. 필라델피아라는 도시 자체가 굉장히 역사적인 도시고 미국에서. 또 워싱턴DC로부터 멀지 않아서 마스가를 알리는 행보 자체로는 매우 적절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앵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여기에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이야기까지 나눠봤고요. 어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우려도 많았어요. 워낙 트럼프가 돌발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 나오고 있습니까?
[국승민]
처음에 저도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보고 굉장히 놀랐었거든요. 특히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몇 달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상대로 보루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를 문제 삼아서 관세를 올린 일이 있었거든요. 그 일이 연상되기도 했었고요. 다행히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고 페이스메이커 발언이라든지 트럼프가 관심 있어 하는 김정은과 관련된 꾸준한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현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공세를 굉장히 많이 보는 것 같았고 또한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앵커]
교수님께는 이번 정상회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와의 집무실 라이브 기자회견이 어떻게 보면 많은 정상들이 외교무대에 등장하고 평가를 받는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넘어간 게 아닌가. 그리고 또한 대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잘 해결해 나가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요.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는 일대일 개인적인 관계인데 그걸 얼마큼 맺었는지 모르지만 이번 첫 단계를 통해서 앞으로도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있어서 기초를 쌓아나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도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고. 그런데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과하게 칭찬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정상들이 이것을 트럼프 공략 매뉴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국승민]
미국의 국무회의라고 할 수 있는 내각회의를 보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 장관들도 트럼프에 대한 칭찬공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오늘도 내각회의를 했었는데 똑같이 장관들이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쓴다든지 굉장히 약간 어색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칭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자체가 이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의 장관들뿐만 아니라 다른 정상들도 이걸 캐치하고 빠지지 않고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에는 이러한 라이브 기자회견에서는 돌발상황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칭찬을 하는 것이 많은 정상들도 그렇게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칭찬을 하면 오히려 싫어할 것 같은데, 일반적인 상식이나 외교관례 같은 것들은 잘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렇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런 평가는 충분히 가능한데요. 문제라면 무역이나 통상 같은 것들, 특히 우리에게 지금 당면한 과제, 통상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의외로 무역통상, 특히 관세 문제는 많은 얘기가 된 것 같고요. 실제로 오늘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련된 발언을 했었는데. 이번 협상을 통해서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많이 해소했다. 그래서 무역통상 쪽은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사실 관세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 EU 등등 여러 국가들이 계속 추가 협상을 하고 있어서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이 그런 다양한 이견들을 좁히는 데 해결을 한 것 같고. 제가 봤을 때 새로 구상된 건 주한미군 평택부지에 대한 얘기가 갑자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 얘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될 것 같고 또 앞으로 추가 취재를 통해 좀 더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무역합의는 큰 틀은 잡혔지만 협상 내용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비관세 장벽을 개방하는 일이라든지 대미투자의 수익을 누가 얼마만큼 가져갈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문서화가 아직 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계속 끝없이 협상이 반복될 텐데 이렇게 하다가 결국 미국에게 끌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국승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보통은 이러한 관세협상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빨리 빨리 진행하려고 하다 보니까 미리 발표하고 추가 협상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한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초반에 굉장히 관세정책에 혼란세를 많이 보였다가 점점 정리가 되어가는 모양새고 다른 국가들의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정부도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끌려다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고요. 만약에 한국이 너무 속도를 빨리 내서 빨리빨리 협상을 하면 오히려 손해보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다른 국가들이랑 비슷한 속도를 맞춰가면서 눈치를 봐가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결국에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윤곽이 잡히고 그리고 관세 문제들도 그리고 다른 비관세 문제들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서둘러 불확실성을 줄여야지만 변수 같은 것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되기를 원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 분위기는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결국에 이 피해는 모두 미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경제학계의 관점이고요. 트럼프는 아니다, 이건 다 상대국들이 부담하게 되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민들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국승민]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가 관세를 세게 때리면 미국 내부에 피해를 크게 받지 않겠느냐라고 했는데 정작 그렇게 인플레이션이 심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가장 큰 미스터리였는데 제가 최근에 약간 놀란 지적이 몇 가지가 있는데 뭐냐 하면 최근 저희 동네 레스토랑 두 군데가 가격 인상을 했는데 그런 것은 기존에 있지 않았던 일이 갑자기 생겨서 잘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하나는 독일산 식기세척기 유명한 브랜드 하나가 최근 100불 가격이 올랐거든요. 그런 걸 보면 점점 관세 피해가 보이지 않았던 게 점점 나타나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미국인들도 아마 가을, 겨울에 들어가면 가격 상승을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결국에는 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갑자기 터지는 그런 양상은 아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반발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고용이 무너지고 있고 물가는 조금씩 오를 조짐이 보이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낮다고는 하지만 40% 이렇게 나온단 말이에요. 이게 이렇게 어떻게 보면 폭주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탄탄하게 나오는 배경은 뭡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스타일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계속 지지를 해 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들고요.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지지율이 낮았던 때가 언제냐면 1월 6일 미국 의사당 사태 때 가장 지지율이 낮았는데 그때에도 그렇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이냐. 딱 하나만 꼽는 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지지자들이 탄탄한 지지가 결국에는 제가 봤을 때는 핵심인 것 같고. 예전에 트럼프가 농담으로 자기가 5번가에서 누구를 쏴 죽여도 자기 지지자들은 자기를 지지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 농담이 현실처럼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이 할 만한 농담은 아니네요.
[국승민]
그때는 후보였을 때 했던 말이기는 한데요.
[앵커]
다시 정상회담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이번 회담을 위해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함께 나갔거든요. 국내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가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했다라는 전언이 전해졌습니다. 회담 직전에 SNS 오해를 푸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지는데 현지에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이 어떤 인물로 평가를 받습니까?
[국승민]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재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상대적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가능하게 한 일순위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고요. 대표적인 사례가 일론 머스크가 처음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각종 잡음을 일으켰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한테 시켜서 머스크의 잡음을 줄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뒤에서 조용하게 일론 머스크의 정부 내 영향력도 점점 줄이게 하고.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조용하게 사라지게 된 것 자체가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렇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고요. 수지 와일스는 플로리다에서 굉장히 뼈가 굵은 정치 실무자고. 또 하나 수지 와일스가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트럼프의 통치 방식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하는데 수지 와일스가 그런 혼란스러운 걸 굉장히 안정적으로 잘 만들어서 국정이 돌아가게끔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언론에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수지 와일스를 잘 이해해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생각지 못했던 키맨이 거기 있었던 것 같네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과정을 보면 저희는 무역과 이런 부분에서 논의가 많이 되기를 원하기도 했지만 그거 못지않게 중요한 주제 북한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 관심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공을 들이는 배경, 이런 것들은 뭘로 보십니까?
[국승민]
결국에는 트럼프는 일대일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트럼프는 계속 1기 때부터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쌓은 친분에 대한 애착이 있는 걸 여러 번 드러냈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런 자기가 친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친분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2기에서 드러내는 특징이 뭐냐 하면 외교를 통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업적을 쌓고 싶다라는 욕심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게 최근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기가 지옥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자기는 평화를 일궈내야 된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농담 자체가 드러내는 거는 내가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라는 자기의 어떻게 보면 자기 2기 집권에 대한 자기의 포부나 욕심이 드러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도 그러한 평화 행보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 만남이 일단 당장 코앞에 있는 경주 APEC이 될지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승민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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