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땅 넘겨야"...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

트럼프 "주한미군 땅 넘겨야"...이 대통령 "국방비 증액"

2025.08.26. 오후 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하고, 심지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도 넘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방비를 늘려 안보 수호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마주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느닷없이 군사장비 구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들고 있다며, 지난 6월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던 B-2 폭격기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B-2 폭격기는 우리가 진행한 36시간의 짧은 임무에서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무기를 많이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 전부터 예상됐던 이른바 '안보 청구서'를 회담 첫머리부터 내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를 일방적으로 부담했던 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이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꺼내 들었습니다.

한술 더 떠, 현재 주한미군이 임대해 쓰고 있는 땅을 넘겨받아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의 기여가 있었지만, 우리는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주한미군 부지의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직접적 언급 대신, 이어진 연설에서 국방비 증액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국방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한미 간 방산 협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우선, 국방비를 증액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안보 청구서'에 대비해, 우리 측에도 이익이 되는 국방비 증액을 먼저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