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트럼프, 어떻게 협상하는지 '거래의 기술'에 써놔"

이 대통령 "트럼프, 어떻게 협상하는지 '거래의 기술'에 써놔"

2025.08.25.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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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한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깜짝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에 협상 방식이 다 쓰여 있다며 에둘러 준비 상황을 전했는데, 산적한 쟁점 현안을 푸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박 2일간의 짧은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에 없던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말에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능하고 스타일 역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그의 책을 읽고 회담 전략을 고민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경제 등 여러 분야의 협력 의지를 다진 이시바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이시바 총리는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과 협상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습니다.]

주요 대미 수출국으로서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받는 동병상련의 처지인 만큼, 함께 대응 전략을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했는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 외에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측은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내밀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안보 청구서' 또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 협상 문제, 또 그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죠.]

미국 측이 바라는 주한미군 주둔비 즉,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국방비 증액과 대중국 견제를 의식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은 우리로선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들입니다.

우리 측은 일정 수준의 국방비 인상은 수용하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업과 반도체 등 상대적으로 미국의 제조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에서, 어떻게 한미 간 협력을 끌어낼지도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에게 최소한 실망을 드리진 않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첫 한미 정상회담의 실제 성적표는 어떨지, 이곳 백악관에서 공개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최연호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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