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긴밀한 조율 필요"...미중 갈등에 끼었나?

"한미회담 긴밀한 조율 필요"...미중 갈등에 끼었나?

2025.08.22.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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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미 배경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위한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공교롭게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중 갈등 속에 복잡한 문제에 얽힌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자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긴밀하게 미국과 조율할 것이 있어서 간 것이라면서도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라는 겁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갑작스러운 방미 일정은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긴밀한 조율을 위해서 일본을 가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대통령실의 설명은 말 그대로 '긴밀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과 다름 없습니다.

한미회담 의제 가운데 접점을 찾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건데, 중국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한미 동맹 현대화 일환으로 주한미군 역할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중국 견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한미연합사령관(지난10일) : 시간, 공간, 필요에 따라 전력을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전략적 유연성입니다. 우리는 이런 능력을 항상 보유하고자 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대중국 견제 동참을 요구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교롭게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점도 눈에 띕니다.

주요국 특사단 파견은 어느 정도 예정됐던 일이지만, 한미회담에 맞춰 일정을 확정한 겁니다.

야당에서는 외교장관이 한일정상회담에 배석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미회담에 문제가 생겼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건 /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 : 대통령 방미를 미 측 고위급과 협의할 주미대사가 없는 외교 공백 상황입니다. 조율이 잘 될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가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한미정상회담을 둘러싼 난기류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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