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앞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새 공동선언 나올까?

한미 앞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새 공동선언 나올까?

2025.08.22.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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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통령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건 극히 이례적으로,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정상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도 이런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이미 첫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당시 양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더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의 기반을 조성하고, 조속히 셔틀 외교를 재개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6월) :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더 발전해 나가기를….]

불과 두 달여 만에 양국 정상이 다시 마주 앉게 되면서, 일단 이번 회담 역시 훈훈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 대통령은 광복절 메시지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했고, 이시바 총리는 같은 날 패전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지난 15일) :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깊이 반성하고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열리는 점은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무엇보다 한미일 협력, 3각 공조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일본부터 들르는 건 한미일 협력의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한일 관계 대한 의지를 미국 측에 확실하게 전달하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주요 대미 수출국이란 점에서, 미국발 통상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도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구축의 진전을 위해,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일본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할 수 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지난 13일):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한일 정상이 나란히 서는 공동 기자회견이 열릴 가능성도 커 보이는데, 최근 한일 간 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선언이 발표될지도 주목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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