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아야...진심 어린 위로 중요"

"위안부 합의 뒤집지 않아야...진심 어린 위로 중요"

2025.08.2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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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이전 정부의 합의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민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국가 간 약속'을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 측의 진심 어린 위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유력지에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질문에, "국가로서 약속을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며 이전 정부의 합의를 지키겠단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양국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일본 정부 예산 10억 엔 출연과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뼈대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으로서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국가 간 신뢰와 정책의 일관성 또한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적 문제이기 전에 감정의 문제인 만큼, 진심 어린 위로가 중요하다며, 사실상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지향하겠다." 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일 정책 기조와 맥이 닿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 :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핵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동결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북핵 해법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긴밀한 한미 공조와 남북 대화를 통해 여건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완전하고 즉각적인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과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해석되는데, 일각에선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한중 관계에 대해선, 경쟁과 협력, 대결과 대립적인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지리적,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인 만큼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 : 윤다솔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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