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 이행"

이 대통령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 이행"

2025.08.18.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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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확실하게 밝힌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거듭 손을 내밀었습니다.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는데, 곧 구체적인 긴장 완화 조치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통령은 을지연습을 통한 안보 태세 파악과 위기관리 능력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란 대북 정책 소신 또한 재차 꺼내 들었습니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신뢰가 회복될 거라며, 굳건한 대비 태세 위에서 긴장 완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접경지에서 군사 훈련 중단 등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 등이 우선 거론됩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에서도 '대북 유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을지연습은 전시에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며,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으로, 이를 통해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측의 전시 대비 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고려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남북 간 불신의 벽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신뢰 회복 메시지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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