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남북 대화 복원" "한일 미래지향적 협력"

이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남북 대화 복원" "한일 미래지향적 협력"

2025.08.15.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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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대화의 손길을 거듭 내밀었습니다.

일본에는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식에서 착용했던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광복 80주년 경축식 연단에 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0년간,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취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독립투사와 애국선열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광복절 의미부터 되새겼습니다.

독립 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하겠다며 생존 애국지사에 대한 각별한 예우와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신 분들에 대하여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공동체도 더욱 튼튼해질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를 두곤,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발전에 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로서 셔틀외교를 통해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줄 것으로….]

남북 관계에 대해선,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 통일은 없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지난 정부 내내 남북 대화가 끊겼는데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대화 복원부터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취임 직후부터 이행해온 전단과 대북확성기 중단에 이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독재와 내란에서 지켜낸 빛을 계속 지켜내자며 지난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경축사에 담았습니다.

특히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 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의혹도 정조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권을 향해선,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상생의 정치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경축사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12번, '미래'라는 단어는 11번 등장했고,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국민을 제외하곤 19번 언급된 '빛'이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하림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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