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조국 자유, 국민 덕"...민주 "비판도 듣겠다"

혁신당 "조국 자유, 국민 덕"...민주 "비판도 듣겠다"

2025.08.11.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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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자유의 몸이 된 건 국민 덕분이라며 환영했고,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피해자로 규정하면서도 다소 신중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전 대표의 귀환에 복잡한 속내도 감지됩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앞당겨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변은 없었습니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수감된 지 약 8개월 만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풀려났습니다.

'곧 파랑새가 올 것 같다', 기대감을 내비쳤던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자유는 국민 덕이라고 기뻐했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누구보다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내란 정권이 망가뜨리려던 대한민국에 위로와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번 사면을 원동력으로, 검찰·사법·언론 등 '5대 개혁' 완수도 다짐했습니다.

당장 당 대표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달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말을 아꼈던 민주당은 최근 하락한 일부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신중한 입장을 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정치검찰의 피해자들도 명예를 되찾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지지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습니다.]

특히 조 전 대표가 복권으로 피선거권까지 회복해 '정치적 족쇄'가 모두 풀린 만큼, 범여권 권력 구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격전지 서울이나 고향 부산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재명 전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 등 재보궐 출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조 전 대표가 친문계 구심점으로 떠오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9일, 조국 전 대표 SNS) : 처해 있는 상황은 너무 안타깝지만, 조국의 공부가 우리 모두의 공부가 됐으면 좋겠어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합당 가능성에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견제를 위해 단일화를 모색할 거란 데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차기 대권 가도와 맞물려 조국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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