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에 침묵하는 민주...야, "독립 운동가냐" 맹폭

'조국 사면'에 침묵하는 민주...야, "독립 운동가냐" 맹폭

2025.08.08.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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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실상 사면 수순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은 정치적 파장을 의식한 듯, 관련 언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광복절에 왜 풀어주려 하느냐며, '사면 반대' 맹폭을 이어갔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안팎에선 사면 초읽기에 들어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호남에 내려간 지도부는 아예 이름조차 꺼내지 않았고, 상당수 의원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일부 강경파만 '정치 검찰의 피해자'란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희생자에 대해서, 이제 세상이 바뀌고 내란을 끝내야 되는 상황에서 보면 저는 (사면의) 상징적인 의미가 크게 있다고 봐요.]

조 전 대표가 명실상부한 범여권의 간판급 인사고, 사면을 촉구하는 지지층 요구도 적잖단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입니다.

과거 민주당이 '조국 사태'로 불리는 극심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정청래 호'에 쏠려야 할 관심을 조 전 대표가 앗아갈 수 있다는 점과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의 복병이 될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유불리 계산기를 두드리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국민의힘은 '최악의 정치사면'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후보를 내지 않고 도와준 혁신당의 '대선 청구서'에, 이재명 대통령이 휘둘린다고 비판했습니다.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조 전 대표를 굳이 광복절에 풀어주느냐는 날 선 발언도 나왔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 구속 수감된 지 이제 겨우 7개월이 지났습니다. 조국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습니까?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감옥을 갔습니까?]

사면 대상에 정경심 전 교수와 위안군 피해자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올랐다는 점도 공격 포인트입니다.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제명된 이춘석 의원까지 묶어, 진보 진영의 '도덕 불감증'으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입니다.

'계엄의 강'을 넘지 못한 국민의힘이 광복절 특사를 기점으로 '조국의 강'을 다시 소환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이승창

영상편집: 김희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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