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성과 이뤄내...국력 키워야겠단 생각"

"상당한 성과 이뤄내...국력 키워야겠단 생각"

2025.07.31.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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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국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노심초사하면서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아쉬운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직후 SNS를 통해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번 협상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주요국들과 같거나 더 나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조성될 3,500억 달러 규모 펀드 역시 조선, 반도체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도울 거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후 이어진 공개 발언에선 아쉬운 속내도 밝혔습니다.

만족할 정도의 성과는 아니라면서, 자신도 노심초사하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간 협상 관련 공개 발언을 자제한 것이 소극적 대응 아니었느냐는 일각의 해석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협상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안 한 거라며,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참모들은 알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제가 이 이빨이 흔들려서 사실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말이야,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거예요.]

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국제 통상 질서 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수 비중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기업 규제 완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선 미국의 통상 압박을 한고비 넘은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마주하게 되는 만큼, '국익 수호'라는 새 정부의 원칙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신소정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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