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미대화 적극 지지"...한미훈련 조정하나

정부 "북미대화 적극 지지"...한미훈련 조정하나

2025.07.29.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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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미국과의 대화 여지를 남긴 북한의 추가 담화에 회담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부적으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조정해보려는 기류가 계속 감지되는데 실효성이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게 한미 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보유국 인정이 대화의 전제라는 북한 주장과 거리를 두면서도 북미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하고,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뚜렷한 계기가 없는데도 연달아 대남, 대미 담화를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YTN에 당장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없지만, 북한이 대화 국면에 나오기 시작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담화에서 한미동맹을 비난한 것 역시 대화 조건을 건 거로 볼 수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장한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야외 기동훈련 대신 한미 군 지휘부가 모여 이른바 '워게임'을 하는 정도로 형태를 조정하면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냔 겁니다.

국방부는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실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고려해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경호 / 국방부 부대변인 : 한미연합연습은 한미가 합의한 절차에 따라 상호 협의 하에 진행된 사안으로 현재까지 변경된 것은 없습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인준 당시 연합방위체계에 따라 한미훈련은 어떤 경우에도 해야 한다며 통일부와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군 내부에선 북한이 대화에 응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한미훈련을 조정하는 건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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