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여야 신경전..."입틀막" vs "발목잡기"

청문회에서 여야 신경전..."입틀막" vs "발목잡기"

2025.07.29.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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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국토교통부 김윤덕,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후보자 검증은 물론,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도 여야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오늘 청문회 주요 쟁점 짚어주시죠,

[기자]
먼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녀 취업 특혜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놓고 날 선 검증에 나섰습니다.

최 후보자의 장녀는 2016년, 아버지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입사한 뒤 2019년 2월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고, 같은 해 퇴사했습니다.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한 야당에, 최 후보자는 딸이 회계법인 입사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친구 추천으로 회사에 지원했고 자신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딸의 자발적인 선택을 아빠로서 묵묵히 응원했을 뿐이라면서도, 취업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엔 성년 자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난색을 보였습니다.

이어 경기 용인시 부동산을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에 대해선 매입 당시 호재성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토지 매입 시점과 호재 소식 발표까진 8년 가까운 시차가 있다고 엄호하면서,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는 발목잡기라며 맞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자료 내는 태도 이런 것을 보면 후보님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시면 안 돼요. '입틀막'이세요?]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료를 100% 낸다면 왜 장관에게 질문이 필요합니까? '자료 청문회'도 앞으로는 검토해 볼 만하지 않나….]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춘 3선 현역 의원인데요, 국민의힘은 정책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장녀에게 아파트 전셋값 6억5천만 원을 지원하면서 증여세를 회피하고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증여세를 피하려 금전대차로 위장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재산신고 과정에서 장녀의 채무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것은 본인의 문제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이하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에 대해선 수도권 주택 과열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장관이 되면 주택 공급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선, 부역한 공무원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인 출신 장관이 부처 장악력이 높고, 김 후보자의 강력한 리더십이 장관에 지명된 배경이라 본다며, 적극 엄호했습니다.

오늘 두 후보자의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낙마한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들을 제외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가 일단락됩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퇴임으로, 대통령실이 조속히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여야 간 추가 격돌이 예상됩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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